'가뭄 속 단비'...새 보금자리 생긴 썰매 대표팀

'가뭄 속 단비'...새 보금자리 생긴 썰매 대표팀

2019.09.18. 오후 4: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훈련장이 사라졌던 국내 썰매 대표팀에게 새 보금자리가 생겼습니다.

진천 선수촌에 썰매 종목을 위한 실내 스타트 훈련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을 쓴 윤성빈이 힘차게 출발합니다.

실전에서처럼 얼음판은 아니지만, 썰매는 엄청난 속도로 질주합니다.

진천 선수촌 안에 새로 문을 연 세계 최초의 스타트 훈련장에서 훈련에 한창인 모습입니다.

앞서 평창올림픽 이후 관리 문제로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훈련 장소를 잃었던 썰매 대표팀에게는 이곳이 가뭄 속 단비인 셈.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루지 훈련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데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훈련 직후에는 세부적인 구간 기록까지 알 수 있어 기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원윤종 / 봅슬레이 선수 : 우리가 디테일하게 처음 구간, 중간, 마지막까지 상세하게 탑승, 연습, 초반 가속력까지 종합적으로 볼 수 있으니까….]

선수들도 새로 만들어진 훈련장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윤성빈 / 스켈레톤 선수 : 저희가 체력 훈련하고 난 직후에 스타트 기량이나 스타트의 문제점들을 바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평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차지했던 대표팀은 영광의 순간을 재현할 수 있겠다는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용 /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 : 최악의 상황에서 이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메달을 이제 좀, 다시 한 번 평창 영광의 순간을 할 수 있겠다고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내스타트훈련장 개장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향한 선수들의 꿈도 차근차근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