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4년은 잊고...'농구 명장' 전창진의 새로운 도전

눈물의 4년은 잊고...'농구 명장' 전창진의 새로운 도전

2019.09.18.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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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부 조작과 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농구계를 떠났던 전창진 감독이 4년 만에 공식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모든 혐의는 무죄로 밝혀졌지만 상처만 가득했던 지난 4년을 뒤로 하고, 전창진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마카오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트를 주시하는 날카로운 눈빛에도, 세심하게 작전을 전달하는 한 마디 한 마디에도 절실함이 담겨있습니다.

한때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꼽혔던 전창진 감독의 예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중국 팀에 크게 졌지만, 많은 관중과 취재진 앞에서 치른 4년 만의 복귀전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전창진 / 전주 KCC 감독 : 사실 어제 잠도 잘 못 잤는데, 어제 저녁에는 조금 긴장했지만, 오늘 경기장에 나와서는 부담 없었습니다.]

전 감독에게 지난 4년은 떠올리기조차 두려운 아픈 기억으로 가득합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농구계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단순 도박 혐의 역시 지난 6월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프로농구연맹, KBL이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를 철회하던 날, 전 감독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아직도 곱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전창진 / 전주 KCC 감독 : 근성 있는 팀으로 팬들에게 각인되고 싶은 마음이에요. 저 역시도 한 명 두 명이라도 팬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경기를 할 생각입니다.]

전창진 감독의 공식 복귀전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의 KCC와 SK를 포함해 아시아 네 나라에서 12팀이 참가합니다.

먼 길을 돌아 4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전창진 감독이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마카오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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