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첫 경기 앞둔 손흥민 "선수들에 쓴소리 했지만, 응원해 달라"

월드컵 예선 첫 경기 앞둔 손흥민 "선수들에 쓴소리 했지만, 응원해 달라"

2019.09.10.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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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 첫 경기 앞둔 손흥민 "선수들에 쓴소리 했지만, 응원해 달라"
사진 = 대한축구협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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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축구 팬들에게 축구 대표팀을 향한 믿음과 응원을 부탁했다.

지난 8일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채널 '인사이드캠'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저희 선수들, 첫번째 경기(조지아전)로 인해서 제가 많이 혼도 많이 내고 쓴소리도 했다"라며 "하지만 이제 정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많은 팬분들의 서포터가 정말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저희한테 (팬분들의) 그런 믿음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도 팬들한테 보여주는 믿음이 있듯이 팬분들도 항상 저희한테 보여주시는 그 믿음으로 응원해달라"며 "제가 앞장서서 선수들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다 같이 좋은 모습 보여드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조지아와의 평가전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손흥민은 "솔직하게 얘기하면 저희는 약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라며 "지금 어느 팀에서 뛰고 있든 자기가 어느 위치에 있든 대한민국이란 팀은 어쩔 수 없이 전 세계 현재 축구 레벨에서 많이 떨어지는 팀이기 때문에 그걸 깨닫고 선수들이 그것을 커버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을 오늘 경기로 많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더 많이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시도한 스리백 전술에 대한 질문에도 "전술의 문제가 아니고 선수들의 정신력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답하며 "어린 선수가 됐든 큰 선수가 됐든 나이가 많은 선수가 됐든 더 많이 (경기에 대해) 간절하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주장으로서 부탁하고 싶은 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런 경기력으론 월드컵 못 나간다"라며 "이런 정신 상태와 마음가짐으론 월드컵 나가기 참 힘들다고 생각하고 저는 주장으로서 이 팀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싶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이날 벤투 감독 또한 경기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전은 부임 이후 최악의 경기력"이라고 혹평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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