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 향해 첫 발

벤투호,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 향해 첫 발

2019.09.10.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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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허재원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축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늘 밤이죠.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오늘 진행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밤 11시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경기인데요.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우리 축구대표팀의 첫 번째 발걸음입니다. 우리나라가 투르크메니스탄과 스리랑카, 북한, 레바논 이렇게 H조인데 무난하게 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겠죠. 일단 첫 경기를 상쾌하게 승리로 이끄는 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재미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딱 한 골만 더 넣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게 들리는 바에 의해서 무조건 이긴다고 해석을 할 수도 있고 또 반대로는 신중하고 겸손한 태도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느 쪽으로 보십니까?

[기자]
글쎄요, 우리나라가 지금 FIFA랭킹이 37위거든요. 그리고 투르크메니스탄이 132위입니다. 거의 100위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전력 차이가 굉장히 큰 상대지만 일단 선수들의 방심을 차단하겠다 이런 의도로 보여집니다. 더구나 투르크메니스탄이 올해 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2:3으로 1골 차로 아깝게 진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만만치 않은 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어제 새벽에 터키에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을 했고 가볍게 훈련을 하면서 현지 적응훈련을 마쳤는데요. 벤투 감독과 마찬가지로 주장인 손흥민 선수도 굉장히 비장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호랑이가 토끼를 잡을 때처럼 우리도 죽기살기로 해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 이렇게 밝혔고요. 지난주에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뒤에 손흥민 선수가 대표팀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강하게 질책한 적이 있는데 이번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는 정신무장부터 다시 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앵커]
열심히 하자 이런 의도인데 어쨌든 우리가 호랑이 그리고 투르크메니스탄은 토끼. 이렇게 보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이 토끼 입장에서는 당연히 잠그기로 나올 거란 말입니다. 이거 어떻게 열어야 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주로 5-4-1 포메이션을 많이 쓰는 팀입니다. 우리와의 경기에서는 이 4명의 미드필더까지 뒤로 내려가면서 8명에서 최대 9명까지 극단적으로 수비에 치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우리 축구대표팀이 이런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전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는 점입니다. 월드컵 예선 내내 밀집수비는 우리 대표팀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 같은 측면인데요. 해답은 역시 측면 공격과 세트피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비수가 밀집해 있는 중앙을 짧은 패스로 뚫기는 굉장히 쉽지 않은데요.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측면을 뚫어서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야 승산이 있겠습니다. 당연히 권창훈과 이재성, 황희찬 이런 2선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방금 세트피스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프리킥이나 코너킥 이런 상황에서 한 방을 노리는 것 반드시 필요하겠네요.

[기자]
역시 세트피스가 축구에서 가장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나 마찬가지인데 지난 1월에 아시안컵 키르기스스탄전이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그때도 키르기스스탄의 밀집수비에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가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 선수의 헤딩 한 방으로 승리를 이끌었는데요. 우리 대표팀에는 손흥민이나 정우영, 최근에는 이강인 선수까지 뛰어난 전담 키커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키 196cm의 공격수 김신욱을 데려간 이유도 세트피스를 강화하기 위한 방도로 보여집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김신욱 선수를 조커로 투입해서 세트피스에서 한 방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우리 대표팀의 예상 선발 명단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아마 투톱으로는 손흥민 선수 그리고 황의조 선수가 유력할 것으로 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가 열릴 아시가바트에는 2만 관중이 몰릴 것으로 지금 예상이 됩니다. 손흥민 선수를 보기 위한 구름관중이 몰릴 거라고 현지에서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손흥민과 함께 조지아전에서 2골을 뽑아낸 황의조 선수는 선발 출전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투톱을 받치는 2선 공격수로는 권창훈과 이재성, 황희찬 등 빠른 선수들이 나설 전망이고요. 조지아전에서 스리백 실험이 실패했기 때문에 포백으로 다시 돌아갈 것으로 보이고 변함없이 홍철, 김영권, 김민재와 이용이 수비진을 구축합니다. 골키퍼는 김승규와 조현우 선수가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후반 상대 수비진의 체력이 떨어지면 김신욱이나 이강인 선수 정도를 조커로 투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방금 이강인 선수 이야기해 주셨는데 제한된 선발 출전 명단에서도 그래도 꽤 좋은 몸놀림을 많이 보여줬단 말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나갈 수 있을까요?

[기자]
조지아전에서 벤투 감독이 어린 선수들에게 굉장히 과감하게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를 했는데요. 이때 18살 이강인과 22살 동갑내기였죠. 백승호와 이동경 선수가 나란히 출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벤투 감독 스타일로 볼 때는 평가전이 아닌 월드컵 예산 공식 경기에서는 어린 선수들을 동시에 투입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아 보입니다. 충분한 훈련을 통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축구에 어느 정도 준비가 다 됐다 이렇게 판단을 해야 출전 기회를 부여하는 스타일인데요. 하지만 3년 뒤 월드컵 본선을 생각한다면 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굉장히 필요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강인 선수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받으면서 가능성을 완전히 인정받았고 백승호 선수는 기성용 선수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포스트 기성용 역할을 해 줘야 할 재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승부가 어느 정도 결정됐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는 이 선수들을 투입해서 경험을 쌓게 할 기회를 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부디 전반에 점수 많이 내서 후반에는 젊은 선수들의 플레이가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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