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챗살 타법' 나달, 메드베데프와 우승 맞대결

'부챗살 타법' 나달, 메드베데프와 우승 맞대결

2019.09.07.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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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니스 세계 2위 나달이 2년 만에 US오픈 결승에 올라 통산 19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합니다.

상대는 돌풍의 주역 메드베데프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나달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이탈리아 베레티니에 초반 고전했습니다.

단 한 번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놓치지 않은 베레티니와 첫 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나달의 노련미가 빛났습니다.

타이브레이크 스코어 0대 4로 패색이 짙었지만, 랠리를 이어가며 베레티니의 백핸드 실책을 잇달아 유도했습니다.

결국, 8대 6, 짜릿한 뒤집기로 1세트를 따낸 나달은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면서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른바 '부챗살 타법', 왼손잡이 특유의 각도 깊은 대각선 포핸드 공격이 잇달아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세계 1위 조코비치와 3위 페더러가 각각 16강과 8강에서 탈락한 상황.

'빅3'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나달은 개인 통산 US오픈 4번째 우승이자, 19번째 메이저 정상에 도전합니다.

또 한번 챔피언이 된다면 페더러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 우승 20회에 바짝 다가서게 됩니다.

[라파엘 나달 / 테니스 세계랭킹 2위 : 매우 힘든 결승입니다.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레벨을 한 단계 올렸다고 생각합니다. 결승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이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랭킹 5위 러시아의 메드베데프는 앞서 페더러를 꺾은 디미트로프를 완파하고 네 대회 연속 결승행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1월 호주 오픈 16강이 메이저 최고 성적인 메드베데프는 나달을 상대로 사상 첫 메이저 왕관에 도전합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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