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처럼 따라붙은 박채윤, 극적인 6타 차 역전 우승

거북이처럼 따라붙은 박채윤, 극적인 6타 차 역전 우승

2019.09.01.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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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승 상금만 3억5천만 원이 걸린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박채윤 선수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자신의 별명인 거북이처럼, 끈질긴 추격전으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골프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 전장과 깊은 러프에, 마지막 날에는 핀 위치마저 가장 어려운 곳에 자리했습니다.

선두권 선수들마저 보기가 속출했고, 경기 내내 선수들의 한숨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세계랭킹 10위 넬리 코르다는 첫 홀부터 보기로 출발했습니다.

6번 홀에서는 티샷을 바위틈 덤불로 보낸 끝에 더블보기를 범하며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 사이 3라운드까지 6타 차 공동 6위에 불과했던 박채윤이 자신의 별명인 거북이처럼, 묵묵히 추격전에 나섰습니다.

경기 초반 두 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올라선 박채윤은, 9번 홀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16번 홀에서 3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2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습니다.

코르다의 마지막 홀 세 번째 샷이 홀컵을 스쳐 지나가면서, 박채윤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확정하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3억5천만 원의 우승 상금을 받은 박채윤은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는 최혜진을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습니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코르다는 마지막 날에만 4타를 잃는 부진 끝에 이정민, 김소이와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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