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불붙는 팀 순위·개인 타이틀 경쟁

프로야구 불붙는 팀 순위·개인 타이틀 경쟁

2019.08.20.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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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상익 기자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김상익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국내 프로야구 소식 자세히 알아보죠.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이 줄었다고 하는데 리그 막판 순위 싸움이 관중몰이를 하고 있어요.

특히 2위와 5위 자리싸움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네요.

[기자]
가장 흥미로운 건 역시 두산과 키움이 벌이고 있는 2위 싸움입니다.

현재 두산이 반게임 차 2위에 올라 있는데요.

최근 일주일간의 성적만 봐도 2위 자리가 4번이 바뀔 정도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이후 줄곧 2위를 지켜오던 키움이 13일 두산에 2위 자리를 내줬는데 이게 하루 천하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키움이 되찾아왔던 2위 자리도 일요일 경기에서 두산이 4일 만에 다시 찾아오면서 반게임 차 2위에 복귀했습니다.

마운드는 팀 방어율 2위인 두산이, 또 방망이는 타격 1위인 키움이 조금 앞선다고 볼 수 있는데요.

두 팀 맞대결도 올 시즌 7승 7패인 데다 2013년 이후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이 시즌 막바지까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두산은 오늘과 내일 창원에서 5위 NC와 맞대결을 펼치고요. 키움은 수원에서 6위 KT와 맞붙습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두 팀이 주초에 NC-kt와 대결을 벌이는데요 이 두 팀이 벌이는 5위 싸움도 좀처럼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네요?

[기자]
네, 2위 싸움만큼이나 흥미로운 게 가을 야구에 턱걸이로 합류하게 될 5위 경쟁인데요.

오늘 오전 현재, 5위와 6위 두 팀 승차도 1게임에 불과합니다.

역시 시즌 마지막까지 운동장에 관중을 모으는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다른 팀 순위를 보면 1위 SK는 두산에 6경기 차로 앞서고는 있지만 최근 연패를 당하면서 간격이 많이 좁혀졌습니다.

4위 LG는 NC에 5경기 차로 앞서면서 순위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고요. 하위권 KIA 삼성 한화 롯데의 가을야구 희망은 사실상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앵커]
팀 순위 못지않게 개인 타이틀 경쟁도 흥미롭던데요. 어떤 선수들이 유력한가요?

[기자]
우선 투수 부문은 4관왕을 향해 뛰고 있는 두산 린드블럼의 독주가 여전합니다.

지난 일요일 롯데와 잠실 홈경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19승째를 올리면서 20승 고지에 이제 1승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린드블럼이 2007년 리오스, 2016년 니퍼트가 작성한 22승을 넘어설지 관심인데요.

6번 정도의 등판 기회가 남았는데 4승을 올리면 외국인 선수 최다승 기록을 달성하게 됩니다.

최근 등판한 10경기에서 10승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는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현재 평균자책점과 승리, 탈삼진, 승률까지 투수 부문 4관왕을 달리고 있는데 여기에 골든글러브와 MVP까지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활약이면 SK에서 뛰다 애리조나로 간 켈리처럼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될 가능성도 아주 높습니다.

[앵커]
타석에서는 타점과 홈런, 장타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키움 샌즈의 활약이 가장 돋보이더라고요?

[기자]
먼저 홈런왕 경쟁에서는 샌즈가 2위권에 2개 차로 앞서 있습니다.

SK 로맥과 팀 동료 박병호의 추격을 받고 있고요 최근 주춤하고 있는 SK 최정과는 3개 차입니다.

타저투고 속에 홈런 수도 줄어들었는데 아직 홈런왕의 윤곽은 예측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타점에서는 샌즈와 2위의 격차가 좀 벌어져 있습니다.

가장 먼저 100타점을 돌파하면서 2위 김재환 김하성과 15개 차로 멀찌감치 달아나고 있습니다.

타격왕 경쟁도 재미있는데요 현재는 강백호가 페르난데스 박민우에 한발 앞서 있는 상태인데요.

이 타격왕 경쟁은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부상에서 복귀한 양의지 선수인데 규정타석에 미달해서 그렇지 현재 타율이 0.363입니다.

양의지 선수 이달 말쯤에 규정타석을 채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타격왕 경쟁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
지난주 프로야구에서 논란이 됐던 게 바로 키움 박동원 선수의 위험천만한 스윙이었는데요.

어떤가요? 이에 대한 대책이나 선수 본인의 변화가 좀 있었나요?

[기자]
모르시는 분들 위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박동원 선수의 팔로우 스윙 동작 때문에 포수가 항상 부상 위험에 노출돼왔습니다.

지난 13일 LG전에서 또다시 포수 이성우의 왼팔을 가격 해서 교체하게 만들었죠.

타격 폼을 바꿔야 한다는 원성이 계속되니까 박동원 선수가 타격 위치만 약간 앞으로 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몸에 밴 타격 폼을 바꾸지 못하고 있어서 여전히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 박동원 선수가 포수에게 조금만 뒤로 가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KBO 심판위원회에 입장을 물어봤지만 타격 박스 안에서 벌어지는 일로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난감해 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KBO 심판위원 : 선수가 자각해서 동업자 정신으로 스윙패턴을 좀 바꿔야 하지 않나…한두 번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매번 있는 일인데 그 선수가 그러고 있는 거 자체가 좀 그렇지 않나 싶어요. 저희는 그런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배터 박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물론 20cm 정도밖에 앞으로 이동한 게 아니지 않냐 하겠지만 타자 입장에서는 변화구에도 대처해야 하고, 심리적인 부분까지 적잖은 부담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부상 위험이 사라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당장 어렵다면 시즌이 끝나고 나서라도 위험한 스윙 폼을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에서도 지적됐지만 그게 바로 동업자 정신일 겁니다.

[앵커]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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