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도전' 류현진, 애틀랜타 넘어 사이영상 굳힐까

'13승 도전' 류현진, 애틀랜타 넘어 사이영상 굳힐까

2019.08.16.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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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차현주 앵커
■ 출연 : 허재원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류현진 선수 경기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번에는 일요일 아침이죠.

[기자]
일요일 아침 8시 10분입니다. 상대는 애틀랜타고요. 장소는 애틀랜타 원정입니다.

전 경기였죠. 애리조나전이 모두들 이길 거라고 예상한 경기였다면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일단 타선이 만만치 않은데요. 애틀랜타의 팀타율이 2할 6푼 4리. 내셔널리그 전체 3위입니다.

그리고 팀홈런이 191개로 LA다저스에 이어서 2위를 달리는 팀입니다. 홈런 34개를 때린 아쿠냐 주니어 그리고 96타점을 올린 프리먼, 이런 까다로운 타자들이 줄줄이 있습니다. 여기에 류현진 선수가 처음으로 등판하는 구장이라는 점도 변수입니다.

애틀랜타전에 두 번 선발등판한 전이 있는데 이 구장이 2017년 새롭게 완공된 곳이에요. 그래서 이후로는 한 번도 이 마운드에 선 적이 없습니다.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하는 숙제까지 안고 나서는 경기가 되겠습니다.

[앵커]
상대 타선이 까다롭고 또 경기장에 적응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라고 지목을 해 주셨는데 이게 류현진 선수에게 큰 문제가 될까요?

[기자]
요즘 워낙 잘 던지니까 문제가 안 될 것 같다는 믿음이 많이 들죠. 이렇게 까다로운 타선이고 그런데도 5월 8일에 애틀랜타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당시에 안타 4개만 내주고 삼진 6개 잡아내면서 완봉승을 거뒀는데 그때 이후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면서 5월의 투수상을 받았던 좋은 기억이 있는 팀입니다.

낯선 환경이라고 하지만 올 시즌 원정 11경기에서 3승 2패, 평균 자책점 2. 22입니다. 어느 구장, 어느 환경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지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고요. 또 애틀랜타와의 상대전적에서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 98입니다.

워낙 강했던 상대고 상대 선발도 마이크 폴터네비츠 선수인데 쉽게 말해서 좀 만만한 선수입니다. 올 시즌 4승 5패, 평균자책점 6. 24로 약간 부진한 선수고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만났는데 류현진 선수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요. 이 폴터네비츠 선수가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던 기억도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좋은 경기 보여주기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류현진 선수가 사이영상에 도전하고 있어서요. 이번 경기보다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다음 주 금토일 LA 홈에서 맞붙는 경기인데 뉴욕양키스와 3연전을 갖습니다.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로 벌써부터 미국의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빅매치인데요.

류현진 선수는 이 3연전의 첫 경기. 우리 시간으로 토요일 오전에 등판할 예정입니다. 양키스가 명문팀답게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에 팀득점 1위, 팀홈런 2위, 팀타율 3위. 이렇게 정말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팀입니다.

류현진에게는 정말 고비이자 또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경기인데요. 양키스마저 완벽하게 제압한다면 사이영상 투표를 할 미국 야구기자단에 정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겠습니다.

[앵커]
또 미국 현지에서는 류현진 선수 평균자책점이 큰 화제가 되고 있어요. 지금 1.45까지 내려갔는데 류현진 선수, 분석하는 기사도 줄을 잇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SB네이션이라는 매체가 있는데 전문기자들보다는 마니아들의 전문적인 분석글을 게시하는 매체가 되겠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투구를 집중 분석한 글이 올라왔는데 제목이 보시면 알겠지만 R yu kidding me?라고 나오죠. 류현진 선수의 류를 R yu로 나눠서 재미있게 뽑았습니다. 제목은 류현진 너 장난하지 정도가 되겠습니다.

기사를 보면 직구 구속이 146km 정도밖에 안 되는 류현진 선수가 어떻게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고 있냐. 이걸 분석한 겁니다. 이번 시즌 류현진 선수의 직구 평균구속이 90. 6마일입니다. 시속 145.8km 정도밖에 안 되는데 이게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하위 9%예요.

그리고 탈삼진은 121개인데 메이저리그 전체 50위밖에 되지 않습니다.그런데 이런 기록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는 게 역시 다양한 구종을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건데요. 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터와 싱커, 커브까지 5가지를 섞어 던지는데 어떤 유형의 타자를 만나도 가장 많이 던지는 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도 28%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가장 적게 던지는 구종 커브도 최소한 11% 정도만은 많이 던진다는 거죠. 모든 구종을 던질 때 폼이 똑같고 공을 놓는 위치도 같기 때문에 타자가 전혀 알아차릴 수가 없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5개 구종을 완벽한 컨트롤로 완벽하게 던지고 있다는 게 되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구체적 수치로 들으니까 새삼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데 또 미국 현지에서는 류현진 선수가 MVP 후보로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LA 지역 언론을 중심의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내셔널리그 MVP 후보는 류현진 선수의 팀동료죠, 코디 벨린저와 밀워키의 크리스티안 엘리치 정도만 꼽히고 있었습니다.

올해 두 선수 모두 50홈런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현지에서는 2016년 이후에 홈런 개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요즘 홈런의 가치가 예전보다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벨린저나 옐리치가 리그를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면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의 가치가 훨씬 높을 수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하는 건데 지금까지는 LA 지역언론들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까 올 시즌 뒤에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 선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며칠 전에 미국 CBS가 류현진 선수의 계약을 조금 낮게 봤습니다. 2년에 4000만 달러 정도로 전망을 했는데 너무 박한 액수 아니냐, 이런 반응이 주를 이뤘고요.

최근에는 미국의 한 스포츠전문지가 류현진 선수를 내년 FA 랭킹 3위로 평가했습니다. 류현진을 데려갈 만한 팀으로 8개팀이나 구체적으로 지목했는데 LA다저스를 포함해서 밀워키, 필라델피아, 보스턴과 미네소타, LA에인절스와 오클랜드 그리고 추신수 선수의 소속팀인 텍사스까지 8팀이나 지적을 했습니다.

에이전트도 스콧 보라스인데 총액 1억 달러에 가까운 대형 계약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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