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이대로 열리면 안 돼!

도쿄 올림픽, 이대로 열리면 안 돼!

2019.08.13.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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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최경숙 / 시민방사능 감시센터 간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전해 드린 시민단체 연결해서 도쿄 하계올림픽에 대한 우려와 요구사항 등을 들어보겠습니다. 시위에 동참한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최경숙 간사를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간사님, 안녕하십니까.

[최경숙]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하셨는데 어떤 요구를 하신 겁니까?

[최경숙]
도쿄올림픽 관련해서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공급한다든가 하는 계획에 대해서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앵커]
후쿠시마산 농산물 공급하는 것에 대한 선수들의 안전, 이런 우려를 요구하신 거였는데 실제로 이러한 후쿠시마산 농산물이 선수촌 식단에 올라간다면 어느 정도의 위험이 있다고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최경숙]
저희가 2018년 일본의 후생노동성에서 발표한 방사능 검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인근 8개 현의 방사능 검사 검출율이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9배 정도의 방사능 검출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검사마저도 사실은 정확한 검사가 아니라 검출한계치가 25베크렐, 그러니까 25베크렐 이하는 불검출로 검출이 되는데 실제로는 불검출이 되는 게 아니라 기계가 그냥 잡아내지 못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을 정확한 검사를 한다면 사실은 9배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검출률을 보일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선수촌에 공급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앵커]
일본 내 검사에서도 정확하지 않은 검사인데도 9배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더 큰 방사능이 검출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일본 정부가 굳이 이렇게 후쿠시마 재료를 식단에 올리려는 이유는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최경숙]
저는 아베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수습하지 못한 걸 자신들의 정치적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수습했다는 걸 어떻게 보이고 싶어서 하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2013년에 아베 총리가 올림픽 유치가 결정됐을 때 우리는 통제하고 있다는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때 전혀 오염수 문제나 여러 가지 방사성 관련한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 상태였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서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사능 오염수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늘고 있는 건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선수촌 건설에 또 후쿠시마산 목재를 사용한다는 계획도 있던데 이 내용 어떤 내용이죠?

[최경숙]
후쿠시마 민보의 보도에 따르면 6월달부터 후쿠시마산 전나무와 삼나무를 선수촌을 짓는 데 공급하기 위해서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앵커]
목재도 방사능에 노출됐을 것 아닙니까?

[최경숙]
네. 그러니까 나무에 대한 정확한 방사능 검사는 없지만 솔방울이나 도토리, 낙엽에서 수천 베크렐씩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나무도 방사능 물질에 오염이 되었다고 합리적 추정을 할 수 있겠죠. 그런 목재를 선수촌을 짓는 데 쓰겠다고 선수촌 5~6개 동을 짓는 데 사용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시죠.

[최경숙]
그건 거의 선수들에게 방사능 사우나를 시키고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사능 사우나 정도의 위험이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전해 주셨는데 후쿠시마산 목재 그리고 농수산물을 쓰는 것도 문제인데 야구와 소프트볼 같은 경우에는 후쿠시마에 있는 야구장에서 또 열린다고 하거든요.

[최경숙]
저희가 그것에 대해서도 오늘 지적을 했는데 미국의 원자력 전문가인 어니 건더슨 박사님이 계시거든요. 그분이 2016년과 2017년 두 번에 걸쳐 일본에 방문해서 후쿠시마 아즈마 경기장 주변의 방사성 물질을 검사했습니다.

그때 박사님께서 분석한 결과로는 아즈마 올림픽 경기장과 공원 주변에서 하는 사람들의 방사능 노출 비율이 도쿄에 사는 사람보다 약 20. 7배 높다고 측정을 했거든요, 피폭량이. 그렇다는 건 거기서 야구 경기를 할 우리 선수들도 20배 정도에 피폭을 받는다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을 볼모로 세계에 후쿠시마가 안전하다 이런 것들을 알리려는 의도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아울러 최근 다시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100만 톤이 넘는 오염수, 이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계획도 결국 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 문제를 서둘러서 처리하려는 의도겠죠?

[최경숙]
그런데 지금 약간 조금 정정을 할 것은 일본 내에서는 당장 방류를 하겠다는 계획은 없습니다. 발표된 건 2023년까지 오염수를 처리를 하기 위해서 지어놓은 저장시설이 꽉 차기 때문에 결국은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런...

[앵커]
여러 가지 대안 중 하나였었죠.

[최경숙]
그런데 저희는 일단 올림픽 전에는 방류를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올림픽 전에 이러한 계획들 그리고 대안들이 나오다 보니까 올림픽 전에 방류하려는 계획들도 있지 않을까 이런 우려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또 오늘 집회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 이런 것들과도 또 연결이 되어 있는데 반일 운동의 연장 이런 의미는 아닌 거죠?

[최경숙]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이 단순하게 반일 감정에 의해서 우리 선수들만 보내자는 게 아니라 지금 저희는 이것을 전 세계적인 연대운동으로 확산을 할 계획이거든요. 그러니까 올림픽 정신이라는 게 사실 스포츠를 통해서 평화를 우리가 이룩하자 그런 정신인데 사실 아베 정권에서는 올림픽정신을 지금 무참히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선수들의 건강권도 보호하고 올림픽정신을 살리기 위해서 이런 기자회견을 계획한 것입니다.

[앵커]
지금 상황에서 일본이 그런 이야기들을 받아들일까라고 의문도 들기는 하는데 앞으로 추가계획도 있습니까?

[최경숙]
지금 여러 가지 국제단체와 연대를 하기 위해서 저희는 지금 접촉 중이거든요. 그러면 전 세계적으로 국제단체들이 다 나서서 IOC를 압박한다면 일본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IOC에서 어떤 대책을 마련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전 세계 기관들과 어떻게 연대해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려 한다는 계획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최경숙 간사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간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경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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