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VAR 논쟁'...심판 무용론도 등장

축구 종가 'VAR 논쟁'...심판 무용론도 등장

2019.08.13.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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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개막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올 시즌부터 비디오판독 'VAR'이 도입됐습니다.

도입과 동시에 경기당 평균 7차례 정도 비디오 판독이 적용됐는데요.

축구 종주국답게 비디오판독 효과를 두고 논쟁이 격렬합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은 비디오판독으로 득점을 취소한 첫 사례부터 시작됐습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강점인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득점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주심이 비디오판독 심판과 오프사이드 반칙 여부를 논의합니다.

[경기 중계방송 해설자 : (화면상) 온 사이드로 보이는데요. 아마도 어깨나 머리가 오프사이드일 수도 있습니다.]

판독 결과는 오프사이드, 득점은 취소됐습니다.

비디오판독 화면으로 보면 스털링의 어깨가 상대편 수비수보다 아주 미세하게 앞섰습니다.

[경기 중계방송 해설자 : 보시는 것처럼 스털링의 빨간 선이 수비진의 파란 선보다 조금 앞서 있습니다.]

영국 언론은 밀리미터 수준의 간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기 중계방송 : 아주 미세한 간격 아닌가요? 엄청나게 미세한 간격입니다.]

밀리미터 단위로 오프사이드를 판별하는 VAR의 정교함은 이후 또 나왔습니다.

[경기 중계 방송 : 오프사이드로 보이는데요.]

결과는 온사이드, 스털링의 득점은 인정됐습니다.

이번에도 밀리미터 수준의 간격이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 힘든 미세한 간격을 VAR이 현미경처럼 판별하자 반응은 엇갈립니다.

일단 판정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합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 웨스트햄 감독 : 전 항상 심판이 오프사이드와 온 사이드를 잡아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해왔습니다. 심판을 위해서나 경기 결과를 위해서나 비디오 판독은 유용합니다.]

하지만 회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밀리미터 단위까지 잡아내는 정교함으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재미가 반감한다는 우려와 함께 VAR 심판이 사실상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며 필드 위 심판의 무용론까지 제기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 맨체스터 시티 감독 : 유일한 걱정은 VAR도 실수할 수 있다는 겁니다. VAR이 실수한다면 필드 위 심판이 더 낫지 않을까요.]

2년의 준비 끝에 프리미어리그에 도입된 VAR이 축구 종주국을 찬반 논란으로 양분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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