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에 지친 '세계 1위'...고진영, 첫날 1오버파 부진

강행군에 지친 '세계 1위'...고진영, 첫날 1오버파 부진

2019.08.09.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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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2주 동안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제주도까지 거치는 강행군에 지친 걸까요.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선수가 열 달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오버파로 부진하게 출발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한 홀 한 홀 힘겨운 경기를 이어갑니다.

전반 아홉 홀 동안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한 개로 오버파를 면치 못합니다.

11번 홀에서야 처음이자 마지막 버디를 잡아냈지만, 14번 홀에서 다시 한 타를 잃고 첫날 경기를 1오버파로 부진하게 마쳤습니다.

[고진영 /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 (너무 피곤해서)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그냥 골프 치는 거죠. 가족들과 맛있는 거 많이 먹으면서 행복한 저녁을 보내면 내일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면 지난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예선 탈락의 멍에를 썼던 박인비는 완벽하게 부활했습니다.

노련한 코스 공략으로 4타를 줄이며 첫날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에 이어 국내 대회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습니다.

[박인비 / LPGA 프로골퍼 : 버디도 6개를 만들었고 실수도 2번 정도로 막았으니까 내일은 실수를 줄여가며 경기하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2016년 3월 이후 우승이 없는 베테랑 이정민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타를 줄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습니다.

장타자 김지영이 6언더파로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지난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박인비와 명승부를 펼친 뒤 모처럼 한 조에서 다시 만난 김아림과,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아연도 3언더파로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탄탄한 실력을 과시한 가운데,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반격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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