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 항의 수용 못 해"...불리한 점은 외면

"프로연맹 항의 수용 못 해"...불리한 점은 외면

2019.08.01.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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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양시창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당신들의 문제 제기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에스코트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경기에 늦었다. 유벤투스 아넬리 회장이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에게 보낸 서신의 주요내용입니다.

유벤투스 구단이 호날두 노쇼 논란과 관련해 뒤늦게 내놓은 첫 번째 공식입장입니다. 사과나 유감 표시는 단 한 문장도 없었습니다.

스포츠에 스토리를 더한 더스포츠, 오늘은 이 문제 집중적으로 알아보죠. 양시창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유벤투스의 아넬리 회장의 편지. 이메일 편지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양 기자가 혼자 취재한 겁니까?

[기자]
네, 일부 로이터통신이랑 저랑 비슷한 시기에 입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의 현지 특파원이랑 비슷한 시기에 입수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나오고 있는 화면입니다.

유벤투스의 아넬리 회장이 우리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에게 보낸 서신입니다. 유벤투스 고위 관계자로부터 제가 직접 받았는데요. 호날두 노쇼 논란과 관련해서 그 직후부터 제가 유벤투스 구단에 꾸준하게 입장 표명을 촉구해 왔는데 결국은 논란 엿새 만에 첫 공식 대응이 나왔습니다.

또 네드베드 부회장과 호날두에게도 제가 SNS나 이메일을 통해서 입장을 요구했는데 아직 답변은 받지 못했거든요. 그 부분은 답변을 받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아넬리 회장의 편지는 지난달 30일, 프로축구연맹이 공식 항의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에 대한 답신 형식이고요. 프로축구연맹이 정확하게 공개를 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어떤 문구가 쓰였는지 제 눈으로 확인은 못 했지만 유벤투스 구단의 무책임함과 거만함, 또 한국 팬들을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넬리 회장의 답신에서도 이런 부분이 나오거든요. 우선 프로축구연맹 김진형 팀장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진형 /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무례하고 오만한 행위를 간과할 수 없었고 6만여 팬들이 받은 배신감과 상처를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앵커]
유벤투스 구단 답신 내용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겠습니다. 우선 프로연맹이 경기 날짜를 바꿨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프로축구연맹이 날짜를 변경하면서 무리한 일정이 잡힌 거다. 그러니까 K리그의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그런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애초 27일로 경기를 하기로 합의를 했는데 K리그가 26일로 요청을 하면서 날짜를 바꿨다는 주장이죠. 지금 보시는 화면이 아넬리 회장의 발언을 제가 캡처한 것인데요. 날짜를 바꾼 게 일정에 영향을 미쳤고 이런 빡빡한 일정에 대한 위험 가능성을 사전에 강조했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사실 그런데 27일은 K리그2 경기가 세 게임이나 있던 날이었거든요.

K리그1 소속 선수들만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했지만 K리그2 경기도 엄연히 연맹이 주관하는 그런 경기들입니다. 따라서 연맹에서도 그날 경기를 열기는 사실상 굉장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취재를 해 보니까 초반에 26일이냐, 27일이냐를 놓고 좀 혼선이 있었던 것은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26일이 아니면 K리그는 이 친선경기에 응하지 않겠다라는 강경한 태도를 K리그가 보였고 이에 대해서 유벤투스가 분명하게 수용을 했습니다.

또 유벤투스 실무 책임자는 여기에 더해서 26일에 입국해도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오히려 거절하려는 K리그를 붙잡고 설득을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유벤투스는 주최사인 더페스타로부터 날짜를 변경한 것에 대한 위약금까지 청구를 했다고 합니다.

이 점도 아직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내용인데요. 로빈장으로 알려져 있죠. 장영아 대표가 저와의 통화에서 직접 털어놨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장영아 / 더페스타 대표 : 26일에 경기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거절했다가, 그럼 취소하자는 제 얘기에 '유벤투스가 아니야, 취소 안 할게. 26일에 해볼게, 그 대신 위약금을 물어야겠다'라고 했어요. 알았다, 위약금 물겠다 해서 계약서가 다시 써졌고 위약금이 올라갔어요.]

[앵커]
그러니까 토요일인 27일로 정해졌다가 26일로 바뀐 건 사실이지만 유벤투스가 결국 동의했고 또 그 과정에서 위약금까지 챙겨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한다 이렇게 이해가 됩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합의한 뒤에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하는 건 비겁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경기 지각한 것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핑계가 나온 것 같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 지연 사태에서 아넬리 회장은 당시 경기 여건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입장을 내놨는데요. 제가 정리를 한번 해 봤습니다.

먼저 입국이 늦어진 이유로 비행기 지연을 들었습니다. 입국이 늦어졌을 뿐만 아니라 수속도 늦어졌다는 것인데요. 비행기에서 내릴 때 45분이 소요됐고 결과적으로 공항을 빠져나가는 데 1시간 50분이나 걸렸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한데요. 앞서 한 언론이 법무부에 확인해 보니까 유벤투스 선수단 76명 전체의 입국 수속 시간은 2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여권을 일괄수거했다, 이런 주장도 제기됐었는데 그러지 않고 입국심사대에서 1명씩 차례로 입국심사를 받았다, 이렇게 밝힌 바가 있습니다.

또 두 번째는 교통체증을 들었죠. 40분 정도 소요될 줄 알았는데 한 2시간 가까이 걸렸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최악의 교통체증이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앵커]
인천공항에서 상암구장까지 40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요?

[기자]
아니요. 와서 사전행사를 개최했고 그때 머물렀던 장소는 남산에 있는 하얏트호텔입니다. 하얏트호텔에서 상암월드컵경기장까지 한 40분 정도 걸릴 걸로 예상했지만 2시간 가까이 걸렸다는 거고요.

여기서 더 주목할 부분은 경찰에 에스코트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늦어졌다 이렇게 볼멘소리를 내놨습니다. 경기 당일 유벤투스가 출발한 시각은 6시 10분에서 13분 정도로 지금 파악이 되고 있는데요. 이때는 당연히 공포의 금요일 퇴근시간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교통체증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게다가 보통 90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하는 게 일반적인 국제 관례입니다. 그러니까 6시 10분 넘어서 출발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늦은 거고요. 또 미리 교통체증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도 좀 핑계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당일 경찰에 취재를 했었습니다. 실제로 에스코트를 했는지 물어보니까 제공하지 않았다라고 했고요. 경찰 관계자는 저한테 국가대표 A매치도 아닌데 영리를 추구하는 이벤트성 행사에 국가 공권력을 사용한다는 게 앞뒤가 안 맞는 말 같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맞는 얘기로 보이고요.

어쨌거나 이런 핑계를 대면서 경기 지각 사태에 대해서도 한마디 사과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부분에서 좀 제가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구절도 등장을 하는데 에스코트를 제공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한국 관계자가 네드베드 부회장, 이때 대표단 단장이었거든요.

선수단 단장이었는데 이 네드베드 부회장에게 사과했다, 제공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이런 얘기까지도 했습니다.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얘기입니다.

[앵커]
물론 사적으로야 그렇게 얘기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경찰 설명대로 A매치도 아닌데 제공하는 것이 부적절 논란을 오히려 일으킬 수 있고요. 조금 전에 보통 90분 전에는 경기장에 도착해야 된다면 그날 당일 예정된 시간이 8시였죠?

[기자]
네, 8시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최소한 6시 30분까지는 도착을 해야 되는데 6시 10분 넘어서 출발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앵커]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장 표명, 서신에 사과나 심지어 유감표명도 없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A4용지 2장 분량의 빼곡한 내용이었는데 사과나 유감 표시도 한 단어도 제가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한국 측의 항의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인데 지금 아넬리 회장의 얼굴이 나가고 있죠. definitely reject라는 정확히 영어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분명하게 거절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연맹이 보낸 항의서한에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항의서한의 목적을 생각해 보면 사과를 요구하는 목적이 담겨 있다고 이해가 되는데 reject를 사용했다는 건 단호하게 거절하겠다는 뜻이거든요. 이로써 유벤투스의 사과를 앞으로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됐습니다.

아넬리 회장은 네드베드 회장이 경기시간을 단축해라, 또 경기 취소 발언까지 하면서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 와중에 유벤투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아주 성공적인 아시아투어였다고 홍보를 했습니다.

싱가포르와 난징, 서울에서 16만 5000여 명 팬들이 운집했고 지구 반대편에서도 유벤투스를 향한 끝없는 열정이 증명됐다, 이렇게 과시를 했습니다.

[앵커]
성공적인 투어가 아니었죠. 한국에서... 한국을 빼고 성공적이라고 하던가.

[앵커]
어쨌든 팬들이 이날 경기장을 찾은 건 호날두 선수가 경기를 뛰는 걸 보기 위함이었을 텐데 결장을 했습니다. 이에 대한 부분도 설명이 나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넬리 회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심혈을 들여서 설명을 했는데요. 호날두 단 한 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경기에 나섰다라고 말을 했고 호날두의 결장은 근육에 피로가 쌓였기 때문에 의료진이 휴식을 권유했고 이 조언을 받아들인 것이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제가 당일 현장에서 확인을 해 봤거든요. 유벤투스 선수단이 23명이었고 11명이 선발로 나섰고 9명이 교체가 됐습니다. 그러면 20명인데, 나머지 3명 중에서 2명은 몸을 풀고 있더라고요. 몸을 풀면서 출전을 대기했고 끝까지 벤치를 지킨 건 호날두가 유일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넬리 회장 말대로 호날두만 벤치를 지킨 건 어느 정도 맞는 말로 보이는데 문제는 호날두의 45분 출전이 계약서상에 분명히 있었고 이를 파기한 부분에 대한 언급이나 사과는 역시 없었습니다. 안타깝거나 아쉽다는 등의 표현도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이게 계약에 들어가 있는, 그러니까 45분 출전 조항이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는 않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유가 있었으면 사정을 설명하거나 사후에라도 이래서 출전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유감이다. 한국팬들의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건 할 수 있다가 아니라 해야 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호날두 얘기 좀 더 해 보겠습니다. 믹스트존이라고 하죠? 기자와 선수들이 같이 만날 수 있는 곳. 그곳에서의 취재를 호날두가 일절 거부했습니까?

[기자]
평상시에 그런 슈퍼스타 선수들은 믹스트존 인터뷰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응대를 하고 그런 의무감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는데요. 경기장의 믹스트존에서 제가 호날두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아주 짧게 대답을 하고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 장면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기자:한국 팬에게 할 말 없나요?) 굿(좋아요) 굿(좋아요)]

[기자]
저 질문 이후에 대답이 너무 짧아서 제가 쫓아가면서 몇마디 더 질문을 던졌습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냐라고 했는데 화면에는 조금 잡혔는데요. 호날두 선수가 저를 굉장히 노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동안 노려봤었거든요. 누가 봐도 불쾌한 표정이 얼굴에 드러났었습니다. 그 불쾌했던 이유가 뭔지를 제가 아직까지도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인데 어떤 빡빡한 일정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했을 수도 있고.

[앵커]
저 장면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 눈빛이거든요. 빡빡한 일정일 수도 있고 또 경기 중에 관중들이 호날두를 연호하다가 나중에 야유로 바뀌었거든요. 메시를 언급하기도 했고요. 이런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든 한국에서는 좋지 않은 마무리... 저 장면을 끝으로 바로 공항으로 가서 이탈리아로 출국을 했습니다. 이후에 한국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인스타그램은 꾸준히 활발하게 활동을 해서 한국 팬들의 분노를 더 키우고 있는데요.

제가 세보니까 경기 뒤에 오늘까지 한 5개, 6개 정도의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SNS로는 다 그렇겠지만 굉장히 행복하다는 내용이고요. 경기가 있기 전과 제가 비교를 해 보니까 특별히 유독 게시물이 많아졌다거나 줄었다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목할 부분은 이번 아시아투어에서의 사진, 싱가포르에서도 올렸고 중국 난징에서도 올렸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사진은 한 장도 올리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또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을 보는 것은 언제나 좋다는 코멘트까지 달았습니다.

한국에서의 일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한국 팬들을 의식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한국을 의식한 행동은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한국 팬들이 노쇼 논란 이후에 호날두 인스타그램에 가서 댓글로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글로 항의하기도 했고요. 또 영어로 번역해서 2개 국어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사진에서 방금 나왔는데요. 메시를 그려서 호날두의 심기를 건드리는 그런 작전을 펴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였던 그 메시의 얼굴이 댓글로 올린 글이군요.

[기자]
호날두의 댓글에 그냥 아무 언급 없이 저 사진만 올라가 있는 겁니다.

[앵커]
무슨 의미인지 알겠죠.

[앵커]
우리 프로연맹도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겠죠?

[기자]
제가 오기 조금 전에 연맹의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다. 사과 없는 유벤투스의 후안무치함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런데 사실 분노의 입장은 표현했지만 연맹이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유는 뾰족한 대응 방법이 없기 때문이거든요. 재반박 공문을 보내는 것도 유벤투스가 이미 한 차례 거부를 했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 같고 또 법적인 대응을 하는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우리가 항의서한을 보낸 것에 대한 답신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이나 이런 것도 성립하기 어렵다고 보고 민사적으로도 연맹은 직접 당사자가 아니거든요, 계약의. 계약의 주체는 따로 있기 때문에 법적 대응도 난처한 마뜩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유벤투스와의 접점이 별로 없기 때문에 행정적인 처리를 통해서 뭔가 대응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그냥 이대로 팬들의 상처를 보듬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에도 한 차례 이런 비슷한 일을 겪었죠. 호날두의 라이벌인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방한을 해서 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치렀는데요. 당시 메시가 2골을 넣었지만 15분밖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해서 팬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앵커]
그 당시에는 그랬습니다.

[기자]
인터뷰에서 피곤해서 그랬다, 이런 말도 화근이 되긴 했는데. 하지만 지금은 메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15분 뛴 것도 대단하고 2골 넣어준 것도 고맙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또 사전 팬미팅 행사는 기자회견도 메시는 성의 있게 참여를 했었거든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아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이른바 메호대전이라고 하죠. 메시냐 호날두냐 누가 최고의 선수냐고 했을 때 적어도 한국에서는 메시가 압승을 거두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K리그 대표 선수로 이번 경기에도 출전했던 이동국 선수가 인터뷰를 했는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동국 / 전북 현대 공격수 : 제가 생각할 때는 호날두보다는 메시가 세계 최고 선수인 것 같다는…. 맞나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앵커]
재치 있기도 하고 뼈가 있기도 하고요. 그나저나 이쯤 되면 우리 프로구단, 올스타전에 대해서 꼭 필요한 것인지, 이런 것도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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