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무실점 쿠어스필드 징크스 탈출...12승은 실패

류현진, 6이닝 무실점 쿠어스필드 징크스 탈출...12승은 실패

2019.08.01.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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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부담스러웠던 콜로라도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류현진은 그러나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아쉽게도 시즌 12승 달성에는 두 경기 연속 실패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징크스에서 완벽하게 벗어났습니다.

류현진은 1회와 2회, 연속으로 단 8개의 공으로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3회와 4회 들어 잇달아 실점 위기에 직면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3회 투아웃 주자 2루에서는 결정적인 안타를 내줬지만 우익수 벨린저의 빨랫줄 같은 홈 송구가 류현진을 도왔습니다.

류현진은 4회에도 2루타와 볼넷으로 주자 1, 2루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알론소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5회와 6회 다시 삼자 범퇴로 콜로라도 타선을 막아낸 류현진은 0대 0 동점이던 7회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겨 시즌 12승은 또다시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습니다.

6이닝 3안타 무실점, 삼진은 한 개뿐이었지만 내야 수비의 안정 속에 다양한 볼 배합과 완급 조절로 장기인 땅볼 유도가 많았던 게 주요했습니다.

투구 수는 80개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체력부담이 많은 1,600m 고지대 쿠어스필드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콜로라도 마르케스와 쿠어스필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명품 투수전을 연출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부동의 1위인 평균자책점을 1.74에서 1.66으로 더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6할 타율을 보였던 아레나도를 세 번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천적 징크스에서도 벗어났습니다.

다저스는 9회 초 터진 윌 스미스의 쓰리런 홈런과 네그론의 투런포로 콜로라도를 5대 1로 눌렀습니다.

류현진은 오는 6일 중부지구 1위 팀 세인트루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12승에 도전합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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