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벤투스 "한국프로연맹 항의 수용 못 해"

단독 유벤투스 "한국프로연맹 항의 수용 못 해"

2019.08.01.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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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적인 공분을 낳은 '호날두 노쇼' 논란을 일으킨 유벤투스 구단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항의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YTN이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의 서신을 단독 입수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유벤투스의 첫 공식 반응인데, 한국의 항의에 대해 단호한 거절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지금 보시는 화면이 YTN이 단독 입수한, 유벤투스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이 한국 프로축구연맹에 보낸 답신입니다.

수신인은 권오갑 프로연맹 총재로 돼 있습니다.

아넬리 회장은 프로연맹이 보낸 항의 서한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

우선 경기 당일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분명하게 밝힐 기회라면서 글을 시작했습니다.

애초 지난달 27일에 경기를 열기로 했지만, K리그 요청에 따라 26일로 날짜를 바꿨다면서 이 점이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기 당일 지각 사태를 초래한 점에 대해서도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교통 체증 때문이며, 에스코트를 요청했지만 제공 받지 못했다고 당시 여건을 탓했습니다.

호날두가 경기를 출전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근육에 피로가 쌓여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조언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넬리 회장은 이런 이유로 프로연맹의 무책임하고 거만하며 팬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는 비판을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또 이 문제를 법무팀이 다루도록 조치하겠다는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답신의 처음부터 끝까지, 단호한 어조로 조목조목 반박하거나 변명하는 태도를 유지했고, 한국 팬이나 프로연맹이 기대한 사과는 단 한마디 언급도 없었습니다.

앞서 유벤투스는 지난달 26일 K리그 선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지각 사태를 초래해 경기를 1시간 지연시켰으며,

팬들의 기대를 모은 호날두는 계약 조건과 달리 단 1분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팬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유벤투스의 첫 공식 입장이 나온 만큼 이에 대한 프로연맹의 대응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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