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에비앙 우승...호날두 '노쇼' 소송전

고진영, 에비앙 우승...호날두 '노쇼' 소송전

2019.07.29.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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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상익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김상익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기준 좋은 골프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고진영 선수가 LPGA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아주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고진영 선수가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4언더파를 쳤습니다. 그래서 합계 15언더파로 김효주 등 공동2위 그룹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했습니다. 고진영 선수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오늘 4라운드출발했는데요. 김효주 선수와 박성현 선수가 저렇게 비가 오는 와중에 오버파로 부진했어요. 그래서 역전 우승에 성공을 했고요. 지난 4월에 있었던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했었는데 올해 들어서 벌써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입니다. 고진영 선수 이번 우승으로 한 달 만에 박성현 선수한테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고요. 소감 한번 들어보실까요?

[고진영 /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 (눈물을) 참지 못하겠더라고요. 낯선 땅에서 태극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감격스러웠고, 한국인인 게 자랑스러웠어요.]

[앵커]
김효주 선수 그리고 박성현 선수의 우승 다툼이 예상됐는데 아까 비 얘기 잠시 하셨는데 날씨가 확실히 변수가 됐다는 평가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경기가 좀 그랬습니다. 단독 선두였던 김효주요 선수는 사실은 파3 14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어요. 이게 치명타였는데 경기 보면서 설명 드릴게요. 이 장면인데 저렇게 벙커 턱에 있던 공을 쳤는데 다시 굴러내려왔죠.

[앵커]
벙커샷이 다시 벙커 안으로.

[기자]
다시 내려왔습니다. 올해 규칙이 변경이 돼서 저게 벌타를 받으면 언플레이업을 선언하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데 글쎄요, 그걸 알았는지 몰랐는지 모르겠는데 결과적으로는 지속적으로 한 게 잘못됐다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김효주 선수가 이렇게 해서 공동 2위에 만족하는 사이에 박성현 선수는 한 타 차 2위였는데 박성현 선수는 더 좋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샷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고요. 특히 퍼팅 실수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짧은 퍼팅도 많이 놓쳤어요, 저렇게. 그래서 대회 우승 트로피와 함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4주 만에 고진영 선수한테 내주고 말았습니다. 한국 선수들 올해 열린 4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벌써 세 번째 우승을 휩쓸었거든요. 21번의 LPGA 투어 중에 벌써 절반 가까운 10승에. 그래서 다음 주에는 영국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이 있는데 여기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호날두의 친선경기 노쇼, 날강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제 주최사가 계속 침묵을 유지하다가 공식 보도 자료를 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먼저 호날두 선수의 45분 출전 조항이 있다, 계약서에 분명히 있다. 이거를 밝혔고요. 계약서를 공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위반이기 때문에 그건 공개를 못 하는데 유벤투스가 계약을 일방적으로 위반했다는 내용의 발표였습니다. 애초에 2박 3일이었던 일정도 유벤투스 측이 선수들에게 우리가 휴가를 좀 주고 싶다, 아시아투어가 피곤하니까. 그래서 하루 일정으로 대폭 축소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최측이 무리한 일정에 대해서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했지만 유벤투스 구단이 괜찮다,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 선수들 프로다. 이러면서 일정 소화가 가능하다고 밀어붙였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유벤투스에 강력하게 앞으로 항의를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보도 자료 내용을 요약하면 본인들 책임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고 유벤투스의 과실이다라고 하는 건데 사실 인터넷으로 보면 KTX를 타고 올라와서 경기를 보고 돈을 정말 수십만 원 썼다, 이런 팬들의 얘기가 나오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실 마음의 상심이 클 텐데 이 문제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보시나요?

[기자]
이건 결과론적으로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우선 호날두 선수 그리고 유벤투스 구단의 한국팬 무시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계약서에 명시돼 있고 또 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선수의 기분대로 행동을 하지 말고 계약을 지켰어야 하는 게 맞죠. 그래서 외신도 아시아를 돈줄로만 생각하는 행위다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10년 전에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방한했을 때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어요. 그게 생각이 나는데 당시에는 경기 하루 전에 메시의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감독이 밝혔었거든요. 그래서 예매 중이었던 표의 절반 그러니까 3만 표가 그때 환불이 됐습니다. 그런 사태가 벌어졌었습니다.

[앵커]
저도 기억이 나는데, 당시에는 15분밖에 안 뛰었다. 15분 뛰고도 2골을 넣기는 했지만 15분 뛰어서 여론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는데 이번 호날두의 1초도 안 뛴 노쇼 사태 때문에 오히려 메시와 호날두에서 메시는 메신으로 추앙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죠. 상대적으로 보면 여론이 좋지 않아지니까 결국 메시가 원래는 30분을 출전하기로 돼 있었는데 마지막에 후반에 15분을 뛰었어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골도 넣고 그랬는데 만약에 바르셀로나 구단이 위약금을 물기도 했었고요. 대전료가 확실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만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30억 원 정도였다고 해요. 그래서 20% 정도가 위약금이었고 메시가 절반을 소화하지 않았습니까? 30분 중에 15분을 뛰었기 때문에 그 절반 그래서 3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15분이라도 뛰었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이번처럼 그렇게 문제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이번 유벤투스 대전료 한 40억 원 정도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아마 이번에도 관례상 20% 약간 상회하는 선의 위약금 조항이 있을 걸로 보여지고요. 구단은 상전 중의 상전인 저 호날두 눈치 보고 의지대로 경기에 안 나가고 싶으면 나가지 말아라 하고 8억 원 정도 물어주고 말겠다, 이런 계산이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주급 정도밖에 되지 않지 않습니까, 8억 원이라면. 한국팬들에 대한 배려, 존중. 그때나 지금이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팬들이 해외 선수 구단 좋아하는 건 좋은데 지나친 짝사랑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 보면 비단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사실 경기장 주변에서 사인을 해 준다거나 손을 흔들어준다거나 아니면 적어도 표정이라고 밝게 해 준다거나 여러 가지 방안이 있었을 텐데 전혀 하지 않았잖아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요?

[기자]
의사가 없었던 걸로 보이고요. 첫 번째, 일단 비행기 연착 원인이 태풍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주최사 대표의 말에 따르면 이게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주최사는 유벤투스가 이에 대해서 명확히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특정 선수가 면세점을 이용하면서 이륙이 늦어졌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확인이 더 필요한 부분이고요. 국내에 도착해서도 경기 전에 실시했던 팬사인회에도 호날두가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이렇게 불참을 했는데 이게 말이 안 되는 게 경기에 뛸 생각이 이미 없었던 선수가 컨디션 조절 때문에 안 나온다. 누가 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죠. 특히 어린이들이 한 1500명이 사전에 사인회를 신청하고 호날두를 몇 시간을 기다렸는데 응원하고 지지해 준 선수로부터 무시당하고 배신당했다는 상실감을 넘어서서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주최사 대표의 얘기 들어봤습니다.

[로빈 장 / 더페스타 대표이사 : 여러분들 기다린 것에 대한 보답으로 몇 선수가 올라오고 있긴 한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올라와 정식으로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유벤투스를 이길 만큼의 힘은 없어요.]

[앵커]
아프다던 호날두 선수는 SNS에 운동하는 영상을 올리고 또 사리 감독의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문제가 된 영상을 보면서 말씀드릴까요? 호날두가 SNS에 올린 동영상인데요. 출전도 안 하고 한국에서 단 12시간 머물다가 간 호날두 선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렇게 집에 오니 좋다라면서 러닝머신을 뛰는 영상을 게재를 했습니다. 몸이 안 좋아서 못 뛰겠다던 사람이 이런 모습을 보이니까 한국 팬들이 더 분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사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다음에 기자회견을 열었었는데 선수도 없이 저렇게 혼자 나와서 짧은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나마 비행기 시간 핑계로 해서 질문 몇 개 받지도 않고 급하게 자리를 떴거든요. 그런데 호날두 결장에 대한 질문이 계속 기자들이 하다 보니까 만약 이탈리아에 오면 호날두를 보고 싶다면 이탈리아에 와라, 내가 티켓값을 지불하겠다, 이런 식의 비아냥거리는 말을 했는데 문제는 이 부분이 문제가 될 것 같으니까 통역이 알아서 전달 자체를 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뒤늦게 외신을 통해서 다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마우리치오 사리 / 유벤투스 감독 : 팬 미팅 관련은 내가 모르고, 선수는 어제 이미 거의 안 뛰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만약 호날두 경기를 보고 싶다면 이탈리아 여행 경비는 내가 지불하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유벤투스와 호날두도 문제지만 또 주최사 그리고 프로축구연맹도 책임에서 전혀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기자]
물론입니다. 주최사 직원이 4명으로 운영되는 정말 군소 회사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대형 행사를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고 하고요. 당연히 세심하게 준비하고 체크해야 될 부분, 이런 이벤트에서 여기 저기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걸 챙기지 못한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주최사가 또 비난의 화살을 받는 건 이 밖에도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지금 나오고 있는 운동장에 넘버원 라이브 스포츠&게임이라는 문구의 도박 사이트 광고 문구가 버젓이 노출이 됐어요. 이 사이트는 전 세계에 서비스하는 베팅 웹사이트입니다. 라이브 스포츠라든가 라이브 카지노 이런 것들이 운영되면서 경기 중에도 그걸 보고서 베팅을 할 수 있는 그런 사이트예요. 그런데 이게 사실은 국내에서는 열리지 말아야 되는데 경기 중에 열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문제고 전 국민이 보고 있는 바로 이런 경기에서 공영방송 KBS를 통해서 전국에 방송이 됐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지고요. 실제로 불법입니다. 그리고 현재 국내에서 발행되는 모든 스포츠 베팅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스포츠토토 있죠? 그리고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에서만 합법이고요. 이외에 다른 스포츠 베팅 사이트는 모두 불법입니다. 이밖에 경기장에 들어올 때 손을 잡고 들어오는, 아이들 손을 잡고 들어오지 않습니까? 에스코트 키즈라고 하는데 주최사가 돈을 받았다는 주장이 있었어요. 유명한 모 선수가 주장을 했는데 VIP석 티켓 구매 등을 요구한 것 등이 일부 사실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이번에 한꺼번에 벌어진 걸로 보이고요. 관리 책임을 져야 할 프로축구연맹, 책임도 상당히 크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분노한 팬들이 환불 또 손해배상 청구에 나설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호날두 선수의 공식 사과, 유벤투스 사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더 팬들의 팬심, 분노한 팬심을 잠재울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까지 스포츠부 김상익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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