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쑨양 패싱' 야유받는 수영 2관왕 中 쑨양

'또 쑨양 패싱' 야유받는 수영 2관왕 中 쑨양

2019.07.24.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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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상익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김상익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중국 수영의 간판 선수 쑨양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자유형 2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쑨양 선수가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했는데 기록이 1분 44초 93이었습니다. 리투아니아의 랍시스 선수한테 0.24초가 뒤졌거든요.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는데 그런데 경기가 끝나니까 랍시스 선수가 부정 출발로 실격처리가 됐어요. 그러면서 쑨양이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습니다.

이 종목 2연패와 함께 이번 대회 지난번 400m 우승에 이어서 2관왕에 올랐고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벌써 금메달 수가 쑨양이 11개가 됐습니다. 3위였던 일본의 가쓰히로 선수가 은메달로 격상됐고 러시아의 말류틴 선수, 그리고 영국의 스콧 선수가 공동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앵커]
쑨양 선수 운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본인은 금메달을 따서 기분 좋았을 텐데 선수들은 야유가 쏟아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관중석에서는 중국 팬들도 있으니까 환호성도 있었습니다마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지약물 의혹과 관련해서 야유 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금 시상식 시작하는 장면을 보고 계신데요. 이른바 또 한 번의 쑨양 패싱이 있었습니다.

공동 동메달리스트죠. 영국의 스콧 선수와 호주의 호튼 선수가 이틀 전에 400m 시상식에서 그랬던 것처럼 쑨양을 외면했습니다. 쑨양 선수가 아마도 시상식 들어올 때 무슨 언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렇게 시상대에 올라가면서 소리를 질렀거든요.

스콧 선수는 시상대에 본인 시상대에는 올랐는데 마지막에는 촬영할 때 저렇게 1위가 있는 시상대에는 오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악수도 거부하고 사진 촬영도 거부하면서 최근 불거진 도핑 회피 논란에 대해서 무언의 항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상식 끝나고 나가면서 저렇게 또 쑨양 선수가 스콧 선수한테 뭐라고 말을 했는데 저 내용을 들어보니까 너는 패배자다. 내가 위너다, 이렇게 소리를 쳤습니다.

아시다시피 쑨양 선수, 지난해 자신의 도핑 검사 샘플을 망치로 깨뜨려서 금지약물 복용 의혹이 증폭됐었는데 당시에 국제수영연맹이 쑨양한테 단순하게 경고 조치에 그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지금 논란이 계속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망치로 샘플을 깬 게 더 나쁜 것 같은데 무슨 토르도 아니고 망치로 이렇게... 이런 쑨양 선수에 대한 거부감, 일부 선수들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의혹이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이틀 전에 400m 시상식 이후에 호튼 선수가 선수촌 식당에 들어왔는데 선수들이 전부 기립박수를 보냈대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시상식에서 보여준 쑨양에 대한 거부행동이 우리가 지지한다, 행동을 지지한다 그런 거겠죠. 쑨양의 과거 전력도 사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인데요.

쑨양이 5년 전 2014년에 이미 금지약물 복용으로 해서 3개월 동안 출전 정지 징계가 있었어요. 이때도 사안에 비해서 징계가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었거든요. 어제 사건으로 이제 쑨양과 스콧 선수 모두가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는데요. 스콧은 기념사진 촬영 거부한 게 문제가 되는 거고 쑨양은 언성을 높인 게 경고 이유였습니다.

지금 쑨양 사건은 국제수영연맹이 단순 경고로 경징계를 내리니까 세계반도핑기구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를 한 상태거든요.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약 한 남자 쑨양의 소식 알아봤고 이제 배구 소식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부산에 배구팀이 없었는데 이번에 선수들이 단체로 부산으로 향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모두 지도자로 활동을 하고 있는 옛 왕년의 스타들이죠. 이들이 뜻을 모았으니 배구 불모지인 부산에서 3일 동안 친선경기를 가졌는데요. 삼성화재를 비롯해서 4개의 구단이 참가했어요.

이 부산 서머 매치가 부산 팬들을 아주 매려시킨 건데요. 대한민국 제2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대로 부산에는 연고 프로배구단이 없습니다. 그래서 배구인들이 바로 이 갈증을 파고들었고 부산 팬들이 한여름에 흥행 돌풍으로 화답을 한 겁니다.

첫날은 일요일에 열렸는데 이 휴일에는 3000명 넘게 경기장을 찾았다고 해요. 어제도 평일이었죠. 화요일이었죠. 그런데 1500명 이상이 배구 경기를 보러 왔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연고 구단이 없어서 직접 프로배구 경기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죠. 어린 배구 꿈나무들 어제 경기장 찾았는데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은 것 같습니다. 선수들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이정현 / 부산 명륜초 배구선수 : 부산에서 프로배구 처음 보는데 오랜만에 봐서 더 스릴 있는 거 같아요.]

[박광현 / 부산 명륜초 배구선수 : 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마치 꿈에서 보는 거 같아요.]

[앵커]
저러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 팬들도 좋지만 선수들, 깜짝 이벤트도 하고 그랬다고요?

[기자]
어제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한테 감독 4명이 신진식 감독이 타구 사인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나중에 나눠냈다고 했더라고요. 4명의 감독이 저렇게 아이스크림 2000개를 사서 깜짝 이벤트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서머 매치 행사는 애초에 비시즌 훈련 중에 팀끼리 연습경기를 하자, 이렇게 하면서 시작됐는데. 지역 학교를 방문해서 유소년 클리닉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도 현재 함께하고 있습니다. 감독들 얘기도 한번 들어보시죠.

[석진욱 / OK저축은행 감독 : 응원 문화가 호응을 유발하지 않았는데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게 정말 인상 깊었어요. 부산에 자주 오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장병철 / 한국전력 감독 : 10년 만에 (부산에) 온 거 같은데 이 정도로 배구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았다는 거에 대해서 새삼 놀랐습니다.]

[기자]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으시겠습니까?

[앵커]
부산 오니까 좋다.

[기자]
좋나 물어보는데 좋다 이렇게 답을 했네요.

[앵커]
배구 얘기 나와서 하는 얘기인데 최근 한일 경제보복 문제로 인해서 전지훈련을 원래 일본으로 많이 갔는데 취소하는 구단도 생기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남자 프로배구 한 구단 그리고 여자 구단 한 구단이 9월 초로 예정되어 있는 일본 전지훈련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다른 구단들도 현재 잡혀 있는 전지훈련 일정 취소 어떻게 할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전하고 있는데요.

여자팀 같은 경우는 일본 전훈 대신에 남자팀처럼 조금 전 보여줬던 서머 매치처럼 이런 걸 한번 열어보는 건 어떠냐 이런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금 시간이 이르기는 하지만 프로야구도 지금쯤에는 가을 마무리 훈련하고 동계훈련 준비해야 되거든요. 오키나와 같은 곳으로 섭외를 해 놔야 되기 때문에 지금 많이 고민 중인 걸로 스포츠 구단들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방위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행 안 가기 이런 것들이 이어지면서 구단들도 그렇고 지자체도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지금 구단뿐만 아니라 지자체에도 어떤 통일된 방침은 서 있지 않아요. 그래서 강원도 횡성군 같은 경우가 25년 동안 스포츠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쌓아왔던 일본 한 지자체하고 최근에 교류를 중단한다 이렇게 밝혀서 눈길을 끌지 않았습니까?

서울시는 또 이와는 다른 경우입니다. 당장 다음 달에 도쿄에서 아시아청소년스포츠교류대회가 열리는데요. 서울시는 예정대로 이 교류대회에 선수단 파견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중앙정부의 갈등이 지자체 교류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라는 게 서울시의 취지라고 설명을 했는데 그런가 하면 또 이런 것도 있어요. 제주시 같은 경우는 일단 가깝게 예정된 스포츠 교류행사 같은 건 진행을 한다. 하지만 나머지는 지켜보겠다, 검토하겠다. 중간자적인 입장인 지자체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교류를 해 왔기 때문에 무턱대고 취소할 경우에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그런 현장의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모쪼록 슬기로운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상익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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