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유니폼 못 입는 선수들...행정 미숙 도마

국가대표 유니폼 못 입는 선수들...행정 미숙 도마

2019.07.16. 오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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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광주에서는 전 세계의 수영 스타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선수권을 개최한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이 연맹의 미숙한 행정 때문에 망신을 당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보기에도 민망한 장면 함께 보시죠.

그제(14일) 1m 스프링보드 결승에 출전한 우하람 선수인데요.

등에 은색 테이프를 잔뜩 붙인 모습입니다.

임시방편으로 브랜드 이름을 가린 것입니다.

논란이 일자 다음 날은 코리아 글자를 등에 붙이고 나왔는데, 역시 조악해 보입니다.

대한수영연맹이 유니폼 후원사를 제때 찾지 못해서 벌어진 일인데요.

새 후원업체를 찾지 못해 대회 개막 열흘 전에야 예전 후원업체와 재계약을 했는데, 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결국, 코리아 글자가 새겨지지 않은 일반 판매용 유니폼을 선수단에 지급했지만, 브랜드 로고가 국제수영연맹의 광고 규정에 어긋나자 어쩔 수 없이 테이프로 가리고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번에는 수영모를 볼까요.

장거리 야외 경기인 '오픈워터'에 출전한 백승호 선수인데요.

KOREA 글씨가 매직펜으로 쓰여있습니다.

원래 오픈워터에 출전한 선수들은 수영모에 나라 이름만 적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의 수영모에는 태극기만 새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급하게 수영모를 구해서 자원봉사자가 갖고 있던 매직펜으로 KOREA를 적은 건데, 백승호 선수는 수영모가 계속 벗겨져 경기에 지장이 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사이즈가 맞지 않는 수영모를 착용한 탓에 흘러내리는 수영모를 붙잡고 경기를 해야 했던 겁니다.

수영연맹의 미숙한 행정 처리로 인해 피나는 노력을 해온 선수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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