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 날려버린 류현진 11승...7이닝 2실점 호투

불펜이 날려버린 류현진 11승...7이닝 2실점 호투

2019.07.15. 오후 3: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 투수가 후반기 첫 등판 경기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을 상대로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하지만 불펜 투수의 난조 속에 다 잡았던 시즌 11승을 눈앞에서 날려버렸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팀 동료 A.J 폴락이 1회 초 일찌감치 3점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선 류현진의 출발도 불안했습니다.

1회 말, 5개의 안타를 맞고 내야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보스턴에 두 점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어진 2, 3, 4회를 모두 삼자 범퇴로 막아내는 등 12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았습니다.

5회 좌익수 버두고의 완벽한 홈 송구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이후 7회까지 보스턴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커터가 타자들 눈에 익어갈 즈음에는 커브로 결정구를 선택하는 등 특유의 다양한 볼 배합이 돋보였습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상대 선발 프라이스에 판정승을 거둔 류현진은 4대 2로 앞선 8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구원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면서 8피안타 2실점, 삼진 6개를 곁들여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페드로 바에즈는 연속 타자 홈런을 맞으면서 순식간에 4대 4 동점을 허용해 눈앞에 다가왔던 류현진의 시즌 11승을 날려버렸습니다.

다저스는 연장 12회 초 공격에서 석 점을 뽑아 보스턴에 7대 4로 승리했습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1.73에서 1.78로 약간 오른 가운데 오는 20일 마이애미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1승에 다시 도전합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