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조코비치, 페더러 꺾고 윔블던 2연패

'기사회생' 조코비치, 페더러 꺾고 윔블던 2연패

2019.07.15. 오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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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니스 세계 1위 조코비치가 황제 페더러의 21번째 메이저 우승을 저지하며 윔블던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 대회 사상 최장 시간 결승으로 남은 5시간의 명승부였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페더러의 스트로크가 범실로 이어지면서 조코비치가 우승을 확정합니다.

마지막 5세트, 게임 스코어 12대 12에서 돌입한 타이브레이크를 7대 3으로 마무리하는 순간입니다.

5번째 윔블던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16번째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노박 조코비치 / 세계 1위, 세르비아 : 정신적으로 제가 이제껏 했던 경기 중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승자가 됐다는 것이 기쁘고 또 흥분됩니다.]

'무결점 선수'라는 별명 답게 조코비치의 강철같은 멘탈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첫 세트와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낸 조코비치는, 2세트와 4세트를 페더러에게 내줘 마지막 세트에 돌입했습니다.

승부의 하이라이트는 페더러가 8대 7로 앞선 16번째 게임.

40대 15까지 앞서며 더블 매치포인트를 잡아 승리를 눈앞에 뒀던 페더러는,

그러나 포핸드 미스와 조코비치의 멋진 패싱 샷에 8대 8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게임 스코어 12대 12에서 타이브레이크가 적용됐고,

4시 57분 마라톤 접전의 승리는 결국 조코비치에게 돌아갔습니다.

조코비치보다 40개나 많은 위너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던 페더러는 정상 일보 직전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윔블던 9회 우승, 메이저 21승의 기회도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로저 페더러 / 세계 3위, 스위스 : 과거 윔블던에서 졌던 다른 경기처럼 지금은 당연히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고, 저는 강하기 때문에 또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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