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국인 첫 올스타전 선발...1이닝 무실점

류현진, 한국인 첫 올스타전 선발...1이닝 무실점

2019.07.10.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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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선발 등판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새역사를 썼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상익 기자!

국내 팬들, 오늘 자랑스러운 류현진 선수의 투구 모습을 지켜보셨을 텐데요

'별들의 잔치'에서도 류현진 선수가 가장 빛나는 것 같더라고요?

[기자]
네, 류현진 선수가 역사적인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내셔널리그 선발로 등판해 아메리칸리그의 막강 타선을 상대했는데요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상대한 1번 타자 휴스턴의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내야수가 처리할 수 있는 타구 속도로 보였는데 수비 위치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어 나온 중심 타자 3명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에 뽑혔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2번 타자 뉴욕 양키스의 르메이휴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내면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습니다

계속된 원아웃 주자 2루에서는 7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에 오른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습니다

여전히 주자 3루의 실점 위기가 이어졌지만 류현진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타석에 나온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류현진은 예정대로 2회 수비에서는 팀 동료 커쇼에게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경기에서는 아메리칸리그가 조이 갈로의 솔로 홈런 등으로 내셔널리그를 4대 3, 한 점 차로 꺾고 최근 올스타전 7연승과 통산 전적 45승 43패 2무의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5회 등판해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아메리칸리그 클리블랜드의 투수 세인 비버는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습니다

[앵커]
한국인 투수가 올스타전에서 선발 등판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지만 실점하지 않은 것도 류현진이 처음이죠?

[기자]
네, 한국인 투수의 올스타전 등판은 2001년 박찬호, 2002년 김병현에 이어 류현진이 3번째였고요, 선발 등판은 류현진이 처음이었습니다

앞선 두 선수는 모두 아쉽게 실점을 했던 반면 무실점으로 올스타전 투구를 마친 건 류현진이 처음입니다

오늘 공 12개를 던지면서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서의 위용을 아낌없이 보여줬는데요

로버츠 감독은 앞서 류현진을 선발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꾸준한 성적'과 함께 긴 부상을 털고 돌아온 그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는데요

세계 야구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류현진이 로버츠 감독의 믿음에 부합하는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전반기를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의 놀라운 성적으로 마감하면서 각종 기록을 만들어냈던 류현진은 이틀 휴식을 취한 뒤 이번 주말 시작하는 보스턴 원정 3차전 등판이 유력합니다

류현진이 생각하는 올 시즌 최종 목표는 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사이영상 수상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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