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태풍의 눈' kt, 가을야구 가나?

중위권 '태풍의 눈' kt, 가을야구 가나?

2019.07.09. 오전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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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환점을 돈 프로야구 정규리그에 만년하위팀 kt의 돌풍이 거셉니다.

투타 안정세를 바탕으로 지난주 창단 최다 9연승을 달린 kt는 가을 잔치 막차인 5위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는 6월 23일 NC전부터 지난 5일 한화전까지 팀 창단 최다 9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아깝게 10연승에는 실패했지만, 투타 모두 놀라운 상승세를 과시했습니다.

명투수 출신 새 사령탑 이강철 감독의 지휘 속에 마운드가 탄탄해지며 연승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원투펀치 알칸타라와 쿠에바스는 물론 배제성 등 젊은 선발 투수들, 그리고 마무리 보직 이동에 성공한 이대은 등 불펜진까지 제 몫을 했습니다.

[이강철 / kt 감독 : (과거엔)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면서 선수들 분위기 좋고 각자 맡은 역할을 너무 충실하게 해줘서 지금 같은 결과 나오고 있지 않나.]

방망이 역시 화끈하게 달아올랐습니다.

주포 강백호가 손바닥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황재균, 로하스, 유한준이 타선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베테랑 유한준이 연승 기간 결승타를 4개나 치는 등 팀 타율 3할 3푼 1리 1위에 홈런 10개를 생산하며 마운드를 지원했습니다.

[유한준 / kt 외야수 : 백호도 그런 것을 원할 테고, 우리 선수들이 백호 몫을 조금씩 나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5위 NC와 한 게임 반 차 6위가 된 kt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 NC와 격돌합니다.

올 시즌 NC와 맞대결에서 2승 6패를 기록했지만 투타 짜임새를 내세워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가 주어지는 5위 점령에 나선다는 각오입니다.

1군에 진입했던 2015년부터 3년 연속 꼴찌였지만 5년 차인 올해 드디어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는 막내구단 kt.

SK의 선두 독주, 인기구단 롯데와 KIA, 한화의 부진으로 김이 빠져가던 올 시즌 그라운드에 새로운 활력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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