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벽' 무너뜨린 '소년의 꿈'...화제의 인물 한선태

'엘리트 벽' 무너뜨린 '소년의 꿈'...화제의 인물 한선태

2019.06.27. 오후 3: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김재형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연히 TV에서 야구 중계를 보고 야구선수를 꿈꾼 중학생이 있습니다. 야구부에 들어가지도 못한 상태로 무작정 야구를 시작한 소년은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 끝에 10년 만에 비선수 출신 최초로 프로무대에 섰습니다. LG트윈스 투수 한선태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야구 팬들은 응원팀에 관계 없이 한선태 선수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스포츠에 스토리를 더한 더스포츠, 김재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세요. 야구팬들은 다 아는 이름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불과 데뷔전을 지낸 지 이틀밖에. 오늘로써 3일째 됐죠. 그런 선수인데 한선태라는 이름을 모르는 야구팬들이 아마 없을 걸로 예상이 되고요. 올해 25살이고 LG 불펜 투수인데 그제 프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비선수, 정확하게는 엘리트 선수가 아닙니다. 고등학교나 중학교 야구부를 거치지 않고 일반인 신분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야구를 시작을 했고요. 그런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프로무대에서 입단을 하고 또 데뷔전까지 치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선수인데요.

보통 프로 선수들이 신인 때 데뷔전을 치르면 드래프트를 기준으로 하면 1순위, 적게는 한 3, 4순위는 돼야 어느 정도 데뷔 전에 관심을 받는데 이 선수의 드래프트 순위를 보면 95순위. 제일 마지막 선택이었습니다. 그런 선수가 그것도 프로 데뷔전을 치르고 이렇게 아마 큰 주목을 받았던 데뷔전은 제 기억에는 없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제 데뷔전 날 2군에서 올라와서 그날 1군 계약서를 작성을 했었어요. 그날 계약서를 작성을 하고 첫날 등판을 해서 그날 또 경기내용도 굉장히 좋았고요. 그런 면에서 조금 의미가 있는 선수였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이 선수가 사회인 야구 출신이에요.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사실 프로선수가 되는 것만, 그러니까 프로에 입단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대단한 뉴스인데 입단 이후에 프로 경기에 실제로 출전을 했다는 건 아마 사회인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인 스포츠 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정말 놀라운 성과다라고 평가를 하실 것 같고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요새 동네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으시잖아요. 배드민턴 동호회 하시던 분이 실력이 좋아서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이 된 격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 같고요. 사실 전문 선수들, 그러니까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야구부, 야구팀에 야구부를 한 선수들조차도 프로에 갈 확률이 10분의 1도 안 됩니다. 그러니까 고교 졸업생들 중에 10% 정도, 10명 중에 1명 정도만이 프로에 데뷔한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만큼 어려운 관문을 선수 출신도 아닌 사회인 야구 출신이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경기내용도 좋았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느 정도였던 건가요?

[기자]
어제와 그제 두 경기 데뷔를 했는데 사실 말씀드렸지만 데뷔전 자체가 화제였는데 실제 경기를 보니 실력도 기대 이상이었어요. 어제 1이닝, 그제 1이닝을 던졌는데 두 경기 모두 2이닝에서 실점이 1점도 없었고요. 굉장히 좋은 내용이었거든요. 경기 장면 보시죠. 이게 그제 데뷔전 모습입니다. 등번호 40번. 밝은 표정으로 던지고 있죠. 화제를 모았었는데 첫 타자에게 이렇게 안타를 내줬습니다. 첫 번째 데뷔전 던졌던 공은 폭투였어요. 그리고 이후에 바로 이렇게 안타를 맞고 그리고 다음 타자에게 볼 3개를 연이어 던지면서 역시 비선수 출신은 한계가 있구나라는 얘기가 나올 법한 상황에서 이렇게 극적으로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습니다. 그러니까 프로 데뷔 첫 아웃카운트가 병살타였던 거죠. 이후에 몸에 맞는 볼을 하나 더 내주게 되고요. 다시 위기에 몰렸지만 다시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몸에 맞는 볼 아주 손목 쪽에 스치게 됐는데요. 이후에 범타로 처리하면서 데뷔전을 1이닝 무실점 1피안타로 마감을 하게 됐고요.

그리고 어제 경기에 이어서 또 등판을 하면서 연투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는데 어제 지금 보시는 이 화면입니다. 9회초 뒤진 상황이었고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첫 번째 첫 탈삼진까지 잡아냈어요. 결정구가 체인지업이었는데 사이드암투수가 저렇게 체인지업을 던지면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직구 구속이 145~146km 나오고 저런 좋은 각이 큰 체인지업까지 갖추고 있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평가를 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물론 아직까지는 필승조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해서 패전 처리로 등판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제와 그제 경기에서 보여준 가능성만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이후에 성장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라고 평가해도 무방하고요. 전반적인 야구계 전문가들의 평가도 가능성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기대 이상이다라는 평가가 훨씬 더 많습니다.

[앵커]
류중일 감독이 발탁한 건가요?

[기자]
작년에 뽑을 때는 지금 롯데 감독으로 간 양상문 감독이 당시 단장이었거든요. 그렇게 뽑았고 류중일 감독이 1군으로 불러올린 거죠. 올 시즌 작년에 입단을 해서 2군에서 지금 평균자책점이 0점대를 기록했었어요. 그만큼 2군에서 실력을 받았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해서 류중일 감독이 1군으로 콜업을 했고 그제 1군 계약서를 작성하게 된 거죠.

[앵커]
발탁한 양상문 단장이 투수 출신이기 때문에 보는 눈이 밝았던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선태 선수가 중학교 때 TV로 야구 중계를 우연히 보고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라고 제가 앵커 멘트했는데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기자]
맞습니다. 그 전에 한선태 선수의 모자 챙에 보면 이 선수가 일본 독립야구에서 뛰었거든요. 이 장면입니다. 이게 일본어인데요. 저게 번역을 하면 하면 된다라는 일본어라고 해요. 일본에서 야구 할 때 알려준 말이라고 하는데 이 말을 정말 하면 된다는 걸 이 선수의 스토리를 쭉 따라가다 보면 느끼게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2009년 당시 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었죠. 당시 우리가 준우승을 차지했었는데 이 장면을 TV 중계를 봤다고 해요. 당시 임창용 선수의 활약이 뛰어났었거든요. 그런데 임창용 선수의 활약을 보면서 자기도 야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고 해요. 그 전까지는, 그 이전까지는 농구를 굉장히 좋아했던 중학생이라고 합니다. 그때부터 야구를 시작하게 됐고. 고등학교를 실업계 고등학교를 가서 야구부가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찾아가서 야구부에 입단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기량의 문제보다는 체력적으로 도저히 따라갈 수 없으니 전문 선수들을. 안 된다고 해서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해요.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야구팀을 결성해서, 아마추어 야구팀이죠. 사회인 야구팀을 결성해서 야구를 하게 됐고 대학의 야구부를 찾아가기는 했습니다마는 거기서도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군대를 갔다고 합니다. 군대 2년 복역하는 동안. 복역이 아니죠. 복무하는 동안 야구공을 한시도 놓지 않았다고 하고요. 이후에 나와서 파주에 있는 독립야구단에 입단하게 됩니다. 여기서 기량이 굉장히 급성장을 하게 되고요. 지금 투수인데요. 보통 사회인 야구에서 공 좀 던진다 하는 분이 구속이 많이 나오는 게 110, 120 정도예요, 아무리 빨리 던져도. 그런데 이 선수가 파주 독립야구단에서 구속이 140 이상까지 올라가는 굉장히 급성장하면서 일본 독립야구로 진출하게 됐고요. 이후에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단하게 됐는데요.

이 드래프트도 굉장히 사연이 있었어요. 원래는 지난해 1월 이전까지만 놓고 보면 프로야구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등록선수여야 했거든요. 등록선수는 아마추어, 엘리트 스포츠 야구부에 등록이 됐던 선수여야 했어요. 그런데 이게 지난해 1월에 문호가 좀 개방이 됩니다. 선수층을 늘리는 차원도 있었고요. 그렇게 되면서 소위 등록선수가 아닌, 엘리트 선수가 아닌 일반인들도 원할 경우는 트라이아웃을 통과하기는 해야 됩니다마는 드래프트에 신청을 해야 했거든요. 이렇게 되면서 운도 좀 따랐고 이 부분에서 저는 조금 놀라웠던 건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한선태 선수는 본인이 중학교 이후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 3, 4년 동안 독립야구단 생활을 할 때 이미 제도적으로는 프로선수의 꿈을 이룰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걸 다 알면서도 야구를 계속해 왔던 거고요. 독립야구단은 참고로 말씀드리면 그러니까 직업선수들은 돈을 받고 운동을 하지 않습니까? 독립야구단은 돈을 내고 운동을 해야 합니다. 본인이 한 달에 90만 원 정도 내면서 운동을 해야 되는 그런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제도적으로 프로선수의 꿈을 이룰 수 없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했다는 점에서 모자에 새긴 할 수 있다, 이 말을 정말 몸으로 증명한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노력에 운도 따라줬던 것 같습니다. 한선태 선수의 등판은 사실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적지 않은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일단 프로무대가 단순히 엘리트 선수만의 무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체육계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을 하니까 내놨던 구체적인 대안 중에 핵심이 바로 모두를 위한 스포츠. 그러니까 엘리트 스포츠와 비엘리트 스포츠의 장벽을 허물고 비엘리트 스포츠 선수들 중에서도 엘리트 스포츠로 갈 수 있는 문을 활로를 마련하자는 거였는데 한선태 선수의 케이스가 가장 대표적인,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생각을 해 보고요. 사실 지금 여러 가지로 우리 사회적으로 봤을 때 인구 절벽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서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이런 스포츠들의 저변이 굉장히 약해지고 있어요. 선수층 자체가 굉장히 얇아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더 이상 엘리트 스포츠만으로는 프로선수를 수급하기에는 조금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들도 지금 다 체감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이런 선수들이 자꾸 나오는 건 굉장히 우리의 프로스포츠의 미래를 봤을 때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물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현재 시스템은 아직은 비엘리트 선수 출신들이 운동을 하기에는 제도적으로나 또 시스템적으로나 지원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별로 마련돼 있지 않거든요. 아까 예컨대 독립야구단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많이 활성화가 돼서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관심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그 선수들이 프로무대까지 진출을 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해외에서 흔히 나오는 클럽시스템이 형성이 된다면 굉장히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꼭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게 목적이 아니더라도 이게 사회인 야구, 사회인 스포츠가 활성화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앵커]
한선태 선수 주목도가 높다 보니까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기자들도 다 속고 그랬었는데. 그제 데뷔전을 치렀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데뷔전 치르기 전에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인터뷰를 했었는데 당시 한선태 선수가 분명히 얘기를 했다고 해요. 오늘 경기에 부모님이 혹시 오시냐라고 했는데 오늘 경기에 안 오신다라고 했는데 중계화면이. 이 장면인데요. 한선태 선수가 병살타를 잡고 나서 중년 부부로 보이는 두 분이 너무나 격하게 환호를 하시니까 당시 중계 캐스터도 부모님으로 생각이 된다라고 얘기를 했고 기자들도 또 일부 기사도 부모님이 환호했다고 기사가 나갔는데 확인 결과 부모님이 아니셨어요. LG 열성팬들이었고 두 분은 실제로도 부부사이가 아니시라고, 아는 지인 사이이셨다고 해요. 그러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고. 한선태 선수 아버님이 그 기사 보신 후에 아들 뺏겼다고, 데뷔전에. 그런 농담도 건네셨다고 하고요. 실제 한선태 선수 부모님은 아버님께서 어제 경기였죠. 어제 두 번째 경기에 조용히 오셔서 직관하시고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앵커]
YTN이 오보를 한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축구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축구 얘기하면 이 얘기가 항상 빠지지 않는 것 같은데 VAR 비디오판독이 경기 내용과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예상됐던 일이에요. VAR, 그러니까 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라고 하고 비디오 보통 판독이라고 하죠. 이렇게 되는데. 지난해 3월에 FIFA의 최종 승인이 났고 러시아월드컵, 월드컵을 기준으로 하면 러시아월드컵부터 적용이 됐는데 이 비디오판독 때문에 정말 웃지 못할, 웃고 우는 그런 사례들이 많이 발생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최근 나왔던 사례를 조금 준비해 봤는데요. 화면 보시면서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이 장면인데요. 보시면 1:1로 맞서는 상황인데요. 후반 종료 3초 정도 남긴 추가시간인데 김신욱 선수가 저렇게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이른바 극장골이라고 하죠.

[앵커]
무슨 게임입니까?

[기자]
이게 K리그 지난 주말 경기였습니다. 보시면 갑자기 심판이 귀에 손을 대죠. 별로 좋지 않은 사인입니다, 비디오판독에서는. 이렇게 되면서 비디오판독을 통해 득점을 인정했고요. 그런데 다시 심판이 잠깐만 기다려보라고 한 다음에 네모를 그리죠. 네모를 그리고 경기장에 설치된 화면을 보러 갑니다. 김신욱 선수는 굉장히 초조한 표정이고 결국 화면을 본 후에 심판의 최종 결정은 핸드볼 반칙이다라고 판정이 됐고 결국 골이 취소가 됐습니다. 이 장면인데요. 보시면 득점 직전 상황인데요. 보시면 저렇게 팔에 맞는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서 김신욱 선수의 골은 취소가 됐어요.

이 규정을 잘 아셔야 될 필요가 있는 부분이 뭐냐 하면 저게 지금 득점, 헤딩했던 상황은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영화로 따지면 신1이 있고 신2가 있다면 신1에서 반칙이 나온 건데요. VAR의 기준은 공격 소유권을 갖는 시점부터 골이 들어갈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다 봅니다. 그 과정에 반칙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 득점은 취소가 됩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A팀이 공격권을 B팀으로부터 가져온 후에 패스를 한 20~30번 돌린 후에 득점을 했다. 그런데 그 20~30번 돌리는 과정에 어떤 상황이든 반칙이 있었다면 그 골은 VAR을 통해 취소가 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게요. 지금 김신욱 선수가 잡아서 패스를 하고 그다음에 다시 센터링을 받아서 헤딩슛을 한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저 부분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런 규칙을 알고 보면 조금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차원에서 제가 좀 설명을 드렸습니다.

[앵커]
이렇게 논란이 발생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VAR이 실제적으로 도입이 되고 운영이 된 지 한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도입을 할 때 가장 큰 우려사항은 역시 경기 지연이었는데 이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논란들이 나오고 있고 잘못 알려진 규칙들도 있거든요. 간단하게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들을 준비해 봤는데 한번 보실까요. 먼저 적용대상은 이렇게 크게 득점, 페널티킥, 다이렉트 퇴장 그리고 퇴장을 줬는데 다른, 잘못된 선수에게 퇴장을 줬을 때 해당사항이 되고요. 기본원칙은 주심에게만 일단 비디오판독에 대한 권한이 있고요. 판독하는 시간은 제한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정확도만 높일 수 있다면 시간제한은 없다라는 게 FIFA의 기본적인 원칙이고요. 선수와 코치진은 기본적으로 VAR 요청이 불가능, 요청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격 소유권을 얻은 시점부터 판독 대상에 포함이 된다. 이 부분도 잘 모르는 그런 부분이 될 수 있는데 간혹 주심이 화면을 왜 보지 않느냐, VAR 판독 대상인데.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 그래픽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텐데요.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그러니까 주심이 직접 화면을 보고 확인하는 경우를 온필드리뷰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파울이나 핸드볼 반칙 등 주로 주관적인 상황판단. 쉽게 말씀드리면 밀었는데 이 민 게 단순히 접촉을 한 것이냐 아니면 실제 힘을 가해서 밀었느냐는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거든요. A라는 심판은 밀었다고 볼 수 있고 B라는 심판은 단순히 접촉이라고 볼 수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심판이 직접 화면을 보고 판단을 하고요. VAR리뷰는 비디오 레프리가 주심에게 교신을 해 주거든요. 이거는 어떤 반칙이라고 해서 판정을 내리게 되는데 이럴 경우는 오프사이드 라인이나 또는 골라인 통과, 이거는 주관적이 아니라 화면을 보면 인간의 눈보다는 화면을 봤을 때 정확하지 않습니다. 라인을 넘었느냐, 넘지 않았느냐. 이런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한 부분은 주심이 경기장에 있는 화면을 보지 않고 VAR 레프리가 알려주는 대로 듣고 최종 판단을 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들었는데 내가 라인을 한번 보고 싶다.

[기자]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볼 수 있어요?

[기자]
보고 안 보고는 주심의 최종 권한이지만 객관적인 상황이냐, 주관적인 판단 상황이냐에 따라 보고 안 보고의 기본 원칙이 갈리게 되는 겁니다.

[앵커]
간단하게 보완점 하나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뭘 보완해야 될까요?

[기자]
일단은 보완점은 이거죠. 지금 이렇게 되면 어차피 사람의 눈이 말씀드린 것처럼 카메라의 눈을 따라갈 수는 없거든요. 이렇게 되면 경기장 위에 있는 심판들이 비디오 심판에게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맹점들이 있어요. 그런 부분들 FIFA도 지금 고민하고 있고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에 대해 향후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아직 방안은 없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