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압력받던 이기흥, 신임 IOC 위원에 선출

퇴출 압력받던 이기흥, 신임 IOC 위원에 선출

2019.06.27.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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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상익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봅니다. 김상익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첫 소식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신임 IOC 위원에 선출됐다.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신규위원으로 선출이 됐습니다.

어젯밤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총회 투표에서 총 62표 가운데 57표의 지지를 받아서 IOC의 신규 위원이 됐습니다.

이미 지난달 IOC 집행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았기 때문에 관례로 볼 때 사실상 이때 선출이 확정된 상태였고요.

어제는 투표 절차만 사실 진행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에 당선된 유승민 선수위원이죠. 여기에 이어서 이기흥 위원까지 IOC 위원이 2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2년 전에 셀프 추천. 스스로를 후보로 추천한 이것도 논란이 됐었고 사실 쇼트트랙 문제도 있었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제스포츠계에서 인정을 받은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이기흥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던 분이었는데 스포츠계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지난 2004년이죠.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맡으면서였습니다.

그러니까 2010년부터 또 6년 동안은 이때는 수영연맹 회장을 또 역임을 했었고요.

2010년에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에 런던에서 올림픽이 있었죠. 이때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이끄는 선수단장을 연이어 맡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에 지금의 통합 대한체육회 초대 회장에 저렇게 당선이 됐고요.

아무래도 가장 큰 성과는 평화올림픽으로 기억되고 있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역할, 이걸로 보이고요. 본인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인정을 얘기를 했거든요.

이 부분이 아마 IOC 위원의 선물로 온 게 아니냐 그런 의미가 있지 않나 이런 얘기도 했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물론 2년 전에 셀프추천 논란 뒤에 낙마를 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결국 본인의 숙원인 IOC 위원이 되는 영광을 안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 체육계 입장에서 보면 스포츠 외교력에 힘이 좀 더 실리게 될까요?

[기자]
그렇겠죠.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가 IOC 위원이 동시에 3명까지 있었던 적도 있었거든요.

고 김운용 위원 그리고 박용성 위원 그리고 이건희 회장. 이렇게 IOC 위원을 동시에 수행하기도 했었습니다.

재작년 이건희 위원이 건강상 이유로 사퇴를 하면서 최근에는 유승민 선수위원, 말씀드린 유승민 위원 1명만 남게 됐었거든요.

그런데 이기흥 회장은 한국인으로서는 이번에 역대 11번째 IOC 위원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이라든가 또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발언권 확보 차원에서 IOC 위원 꼭 필요한 자리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정부가 2032년에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토대를 마련하는 역할. 이기흥 회장이 아마 IOC 위원으로 수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IOC 위원의 새로운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이기 때문에 임기가 앞으로 6년이 남았어요, 64살이거든요.

그나마 임기를 채우기 위해서는 내년 하반기에 있는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꼭 성공해야 하는 그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 얘기를 해 보죠. 한선태 선수가 지금 모든 사회인 야구선수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또 던졌는데 잘 던졌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말씀하신 대로 프로야구 소식의 블랙홀이죠. 한선태 선수 어제 SK와 잠실 홈경기에서 팀이 4:7로 뒤진 9회 또 마운드에 올라왔습니다.

압권은 바로 첫 타자 상대였는데 SK 김재현 선수였거든요. 6구 승부 끝에 저렇게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마지막 공은 체인지업으로 보였는데 상당히 위력적으로 보였습니다.

다음 타자가 이재원 선수였는데 3루 땅볼로 무난하게 또 처리를 했고요. 그리고 세 번째 상대한 선수가 김강민 선수였어요. 바로 잘 받아쳤죠. 안타를 이렇게 허용을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어나온 안상현 선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무난하게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마무리를 잘해냈습니다.

이틀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믿을 만한 사이드암이 없는 LG의 불펜. 일단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을 받지 않았나 그런 분위기고요.

역대 최초의 비선수 출신의 프로선수다라는 이런 성공신화. 단순히 일회성 화제로 그치는 게 아니고 현재진행형이 아닐까 이렇게 또 조심스럽게 봅니다.

[앵커]
방어율만 보면 아직 0입니다. 감독 프로농구 이야기를 해 볼 텐데요. KT의 정창진 감독이 KCC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KCC가 신임 사령탑에 전창진 현 기술고문이죠. 선임을 했고요. 다음 달 1일 KBL에 등록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음 주가 될 텐데요. 전창진 감독은 2015년에 아시다시피 불법스포츠도박 그리고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었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단순 도박 혐의에 대해서만 벌금형이 내려졌었는데 이마저도 최근에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렇게 4년에 걸쳐서 법적공방이 무죄로 결론이 나니까 KCC가 기다렸다는 듯이 감독으로 영입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나선 겁니다.

[앵커]
무죄면 그냥 복귀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건가요?

[기자]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지금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이런 징계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감독을 맡기 위해서는 KBL 재정위원회를 통해서 다시 심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고요.

KCC가 지난해 11월에 이미 한 차례 당시 불법도박 혐의가 그때는 무죄가 되기 이전이었습니다만 수석코치로 선임하려 했는데 KBL이 당시 등록을 허가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KCC가 KBL 등록이 필요 없는 당시에는 기술고문을 맡겼거든요. 그러면서 한 시즌을 보내온 건데 당시 KBL이 법리적 상황을 고려하고 또 KBL 규정을 기준으로 해서 불허를 했다 이렇게 배경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좀 달라질 수 있겠군요, 이번에는.

[기자]
하지만 당시의 발표에서는 또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러니까 팬들의 기대와 정서도 고려를 했다. 이런 내용이 분명히 들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전창진 감독 하면 물론 명문 용산고 그리고 고려대 출신이고 프로농구 챔프전에서 3번이나 우승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감독상도 5번 받은 정말 부인할 수 없는 농구 명장이기는 한데 하지만 증거불충분에 따른 어떤 법적인 면죄부하고 농구팬들의 어떤 기대 그리고 정서. 여기하고는 온도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KBL이 신 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얘기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상익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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