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벗겨졌지만..." 해명에도 여론 '싸늘'

"바지 벗겨졌지만..." 해명에도 여론 '싸늘'

2019.06.26.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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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여준형 젊은 빙상인연대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또 논란입니다. 암벽 등반 훈련 중에 한 선수가 다른 동성 선수의 바지를 벗겨 하반신이 노출되는 일이 발생을 했는데요.

가해 선수, 바지가 벗겨지긴 했지만 뒷모습이었고 중요 부분은 노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이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여준형 젊은 빙상인연대 대표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대표님, 피해 선수 보호를 위해서 저희가 실명을 쓰지 않기로 한 점 양해 말씀 먼저 드리겠습니다.

두 선수, 가해 선수 피해 선수 모두 후배들일 텐데 혹시 최근 이 사건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들으신 게 있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들었고요, 다른 선수들을 통해서요. 그랬고 이 선수들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운동을 했기 때문에 둘이 굉장히 친한 걸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친한 것과 별개로 지금 선수촌 내에서 다른 걸 훈련하는 장소에서 일어난 문제고 또 다른 때에도 쇼트트랙 선수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장난이 심해서 다른 종목 선수들이 봤을 때 조금 불편해한다는 건 알고 있었죠.

[앵커]
그렇군요. 이게 국민 여러분께서 생각하실 때 국가대표가 훈련을 한다 하면 굉장히 엄하게, 엄한 분위기 속에서 할 것 같은데 보통 쇼트트랙 선수들 훈련 분위기가 어떻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인터뷰]
제가 다른 선수들이나 지도자분들한테 들었는데 조금 같이 훈련하는 장소에서도 시끄럽게 떠들고 장난이 좀 심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걸 봤을 때는 평소 훈련태도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선수촌 외에 나가서 야외에서 혹은 다른 스포츠 시설에서 훈련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까?

[인터뷰]
그렇게 많지는 않고요. 이 자체도 이 안에 클라이밍 자체가 태릉선수촌 웨이트장 안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 선수가 평소에 많이 친했기 때문에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피해 선수가 지금 여러 가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혹시 피해 선수랑 직접 통화를 하시거나 대화를 나눈 건 있습니까?

[인터뷰]
그렇게는 아직 한 적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혹시 가해 선수 측에서 했던 해명 들으셨습니까? 중요 부위가 노출되지는 않았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이런 부분이 모든 선수들한테 문제 있는 것 같은데요. 성감수성이 약해서라고 생각이 들고요.

일반 사람들은 이와 같은 장난을 치지 않겠지만 안 하는 이유가 문제가 된다는 걸 알고 성추행인 걸 알기 때문에 안 하는데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훈련을 했고 가족보다 오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성인이 돼서도 어렸을 때 장난쳤던 걸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이 되는 거죠.

[앵커]
두 선수가 두 살 정도 차이가 나더라고요. 훈련장 안에서 위계질서 같은 것들이, 그런 것들 때문에 피해 선수가 이렇게 대응을 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이런 것도 좀 우려를 하는 목소리가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긴 한데요. 워낙에 둘이 어렸을 때부터 같이 했고 친했기 때문에 그런 건 없었을 것 같고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이후에 사후 대책 또 관리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징계를 내린 게 선수촌 전원 퇴출입니다.

이 징계 너무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직 가해 선수에 대한 징계는 내려진 게 아니고 단체, 쇼트트랙 단체가 퇴촌이 됐다고 하는데 선수촌에서 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징계인 건 맞는데요.

제가 생각할 때는 이런 징계를 대표 선수는 조금 더 약하게 준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메달을 따와야 된다는 게 있기 때문에 다른 일반 선수보다는 징계 수위가 약하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징계를 받아야 되겠고. 또 한 가지는 연맹은 과연 책임이 없었느냐는 걸 생각했을 때는 연맹도 그 부분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여러 문제가 발생이 됐고 그때마다 대책을 연맹에서 내놨는데 대표 선수가 입촌을 해서 인권교육을 한 번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이런 교육을 계속 받았어야 되는데 그런 교육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빙상연맹에 뭔가 제재를 가하려면 더 큰 체육연맹 쪽에서 어떤 징계 조치가 나와야 될까요?

[인터뷰]
지금 빙상연맹 자체가 관리 단체여서 특별히 더 이상 연맹에 대한 징계를 주기나 이러기는 어려운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가 계속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는데 연맹이 관리단체인데 관리위원 자체가 연맹에서 일하셨던 분이고 또 특정 일을 오래 했던 분들이 들어가 계십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문제가 계속 쇼트트랙에서만 발생하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자체가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많이 따는 종목이기 때문에 빙상연맹 자체에 너무 많은 힘이 몰려 있다 이런 의견도 있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 부분은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렇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선수 교육 부분을 연맹에서 조금 더 생각을 해야 되는데 문제가 생기면 항상 선수 징계를 주기에 급급했던 연맹이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계속 반복된다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못 하고 징계가 줬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분위기 자체가 연맹 분위기 자체가 너무 성적 지상주의. 성적만 내면 너희들 괜찮다, 훈련을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

왜냐하면 과거에도 여성선수촌에 무단 침입했던 문제도 있었고요. 그리고 진천선수촌 외에 개인적인 코치나 개인적인 공간에서 연습하는 과정들이 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문제가 계속 많이 생겼고 그럴 때마다 연맹에서는 하는 얘기가 메달을 따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 정도는 들어줘야 되지 않냐는 그런 논리를 계속 펴왔습니다.

그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 간에도 그렇게 뭉치지 못하는 것도 많이 봤고요. 파벌싸움이 발생되는 이유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그렇다면 이 빙상연맹 자체를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한체대 전명규 교수, 과거 가장 문제가 불거졌던 인물인데 중징계는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그 주변의 사람들, 사단이라고 부르겠는데요. 여전히 내부에 존재한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관리위원 자체가 외부위원이 이미 전명규 교수랑 친했던 분들이 계시고 연맹에서 일하셨던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과연 이게 변화할 수 있을지.

이게 문제가 또 생겼을 때 한체대 소속 선수들은 과연 징계를 제대로 줄 수 있느냐도 의심이 되고요.

또 이런 걸 봤을 때 다른 빙상인들 자체가 아직 전명규 교수의 힘이 남아 있다고 보이기 때문에 큰 변화를 보여주기에는 아직도 어려운 환경인 것 같습니다.

[앵커]
과거 한 선수의 성폭행 논란 이후에 가장 이슈가 됐었던 그 당시와 크게 변화가 없는 거군요, 그러니까 아직도.

[인터뷰]
그렇죠. 아직도 관리위원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는 부정적으로 굉장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젊은 빙상인연대가 여러 가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요. 앞으로 적극적으로 행동을 하실 것 같습니다. 차후에도 행동하실 때 저희 전화 인터뷰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젊은 빙상인연대 여준형 대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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