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야구는 그만!' 국내 선발 투수, 일제히 완벽투

'저질야구는 그만!' 국내 선발 투수, 일제히 완벽투

2019.06.22.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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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프로야구 투수들이 볼넷과 폭투를 거듭하면서 실력 저하를 우려하는 팬들이 많았는데요.

모처럼 각 팀의 국내 선발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완벽한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잇단 폭투와 볼넷으로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최하위 롯데.

시름이 깊은 부산 홈팬들 앞에서, 선발 장시환이 모든 힘을 다해 공을 던집니다.

1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 중심타자 샌즈와 박병호를 각각 병살타와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6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키움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습니다.

장시환이 호투를 펼치는 동안, 롯데 타선은 전준우와 나종덕의 적시타 등을 묶어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냈습니다.

모처럼 실책 없이 깔끔한 경기를 펼친 롯데는 키움의 8연승 도전을 가로막았습니다.

선두 SK 선발 문승원도 완벽한 투구를 펼쳤습니다.

두산을 상대로 7회까지 볼넷 없이 안타 3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이어간 문승원을 앞세워 SK는 두산을 이틀 연속 제압하고 10팀 중 처음으로 50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한 한화도 선발 김범수의 역투로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김범수는 8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는 데뷔 후 최고의 호투를 펼쳤습니다.

한화는 0 대 0으로 팽팽히 맞서던 6회, 외국인 타자 호잉이 결승 3점 홈런을 쳐내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KIA도 선발 차명진이 5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내는 등 모처럼 국내 선발들이 깔끔한 호투로 주말 야구장을 찾은 팬들을 웃음 짓게 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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