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프라이부르크 이적...이강인은?

정우영 프라이부르크 이적...이강인은?

2019.06.20. 오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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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양시창 스포츠부 기자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양시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유망주였던 정우영이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죠?

[기자]
네, 어제 프라이부르크 구단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뮌헨에서 뛰던 정우영을 영입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프라이부르크 홈페이지인데요.

메인 화면에 정우영 선수 사진을 큼지막하게 게재했습니다.

'환영합니다. 정우영'이라고 써놨습니다.

이적료 등 계약 조건은 양측이 밝히지 않기로 했지만, 빌트와 키커 등 현지 언론은 정우영의 이적료로 2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26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서 13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체 18개 팀이니까 중하위권으로 볼 수 있는데 적지 않은 이적료를 투자한 만큼 기대도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등번호는 29번을 받았고요.

이제는 정말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낸 셈입니다.

[앵커]
원소속팀 뮌헨이 세계적인 명문구단 중 한 곳이니 아무래도 정우영이 그동안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요. 이번 이적은 출전기회를 많이 얻기 위한 포석으로 봐도 되겠죠?

[기자]
네, 당연합니다.

정우영은 1999년생으로, 2017년 인천 대건고에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는데요.

빠른 성장 가능성을 보였지만, 말씀대로 1군에서 뛸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벤피카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지만 주로 2군에서 뛰었습니다.

29경기에서 13골에 6개의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정우영처럼 젊은 선수들은 출전 시간이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경기를 치르면서 경험과 실력을 쌓아야 하는 시기인데요.

그런 면에서 이번 이적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프라이부르크가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팀인 데다, 감독인 슈트라이히 역시 유소년 육성에 정평이 나 있습니다.

정우영도 주전 경쟁을 펼쳐야겠지만, 출전 기회가 뮌헨보다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우영의 이적 소식에 또 이강인 선수 거취도 다시 주목받고 있죠?

[기자]
네, 이강인이 원하는 그림도 정우영과 비슷합니다.

발렌시아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출전 시간을 보장받는 팀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스페인 현지에서도 제기됐습니다.

이번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인 만큼 유럽 각 구단에서 관심이 많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우선 라리가에선 레반테가 많이 뛰게 해주겠다면서 임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요.

네덜란드 아약스나 에인트호벤도 물밑 작업 중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또 프리미어리그 팀 일부도 이강인 영입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소속팀인 발렌시아 구단이 이강인을 위해 결단을 내릴 시기가 왔다는 주장도 발렌시아 지역 언론을 통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주전으로 기용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임대나 이적을 허용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적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비관도 나옵니다.

발렌시아는 한두 시즌 정도 임대나 바이백 조항을 붙여서 이적시키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백 조항은 시간이 지난 뒤 원소속 구단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다시 데려올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유망주를 잃지 않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이강인을 원하는 팀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바이백 조항 없이 완전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이강인을 믹스트존에서 만나 이적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강인 / U20 대표팀 미드필더 : 한국 가서 부모님이랑 형들이랑 아는 분들이랑 재밌게 지내다가…. 다음 시즌 뭐 어떻게 되겠죠. (이적 관련해서) 얘기할 거 없어요? 할 게 없네요. 이제 시간이 지나면 결정되겠죠.]

[앵커]
네, 이적 얘기가 들리면 조급해질 수도 있는데 오히려 태연한 모습을 보이네요.

인터뷰 끝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는데, 어떤 의미일지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 20세 이하 대표팀이 준우승을 거두면서 이제 축구 팬들의 관심이 내년 도쿄올림픽으로 향하고 있죠?

[기자]
많이 아시는 것처럼 올림픽은 23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합니다.

이번 월드컵 멤버가 김학범호로 옮겨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주축이었던 김문환과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 나상호 등은 나이 때문에 도쿄에선 볼 수 없습니다.

와일드카드 손흥민과 황의조, 조현우도 출전이 어렵고요.

A대표팀에도 있는 이승우와 백승호를 중심으로 새 멤버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의 중용이 예상됩니다.

이미 앞서 지난 3월 챔피언십 대회에서 김 감독은 조영욱과 엄원상, 전세진 등을 대표팀에 불렀고요.

이번에 활약한 오세훈과 정호진, 김현우, 이광연 등은 새로 합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이강인과 정우영도 합류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감독은 유럽파의 경우 예선에는 부르지 않겠지만, 본선에는 부를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양시창[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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