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폭투·실책' 한숨만 나오는 프로야구

'볼넷·폭투·실책' 한숨만 나오는 프로야구

2019.06.18. 오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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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팬들의 열기는 싸늘하게 식어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볼넷과 폭투, 그리고 실책 등 수준 이하의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속 안타를 맞은 한화 선발 김민우가 볼넷을 내주고 노아웃 만루 위기를 자초합니다.

볼넷은 어김없이 대량 실점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내야안타와 스퀴즈번트로 허무하게 점수를 내주더니, 이번에는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습니다.

바뀐 투수 문동욱은 1루 송구 실수로 다시 만루 위기를 맞고,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로 2점을 더 내줍니다.

프로답지 않은 플레이가 연달아 나온 4회, 한화는 대거 6점을 내주고 일찌감치 승리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6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최근 심해지고 있는 이른바 '저질야구' 논란에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 16일 LG는 한 이닝에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공 2개, 폭투 1개로 두산에 5점을 내줬습니다.

두산은 단 한 개의 안타도 없이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승리를 추가했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투수들의 이닝당 볼넷은 지난해보다 7% 넘게 증가해 0.4개에 육박합니다.

어이없는 실책도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 12일에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스트라이트 낫아웃 폭투로 승부가 갈리는 웃지 못할 장면도 나왔습니다.

올 시즌 실책 수 역시 지난해보다 8.5%나 증가해 매 경기 1.4개가 넘는 실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둔 초여름, 실망스러운 선수들의 경기력에 야구팬들의 몸과 마음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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