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세대'에서 '황금 세대'로

'골짜기 세대'에서 '황금 세대'로

2019.06.16.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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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대표팀, 이번에 보여준 기량에 비해 실력과 이름에서 처음에는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보란 듯이 선전을 거듭하며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새로운 황금 세대로 거듭났습니다.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파 3명에 K리그 1부 9명, 2부 6명, 아마추어 대학생 선수 2명으로 구성된 대표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정우영이 빠지면서 검증된 해외파는 이강인밖에 없었습니다.

국내파 가운데도 경쟁력 있는 프로 선수는 많지 않았고 1부리그 데뷔전도 못 치른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2년 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승우와 백승호 등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에서 자란 선수들이 주축이 돼 '황금 세대'로 불렸던 것과 비교되며 '골짜기 세대'로까지 불렸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습니다.

2부리그에서 뛰는 장신 오세훈은 최전방에서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주장 황태현은 수비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대학생 최준과 정호진도 종횡무진 활약했습니다.

2골을 넣은 조영욱과 엄원상, 전세진 등도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휘저었습니다.

비록 우승은 못 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은 남자축구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한국축구를 책임질 황금 세대로 거듭났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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