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과 자율'...즐기는 신세대 축구대표팀

'개성과 자율'...즐기는 신세대 축구대표팀

2019.06.16.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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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게임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개성을 맘껏 발휘하면서도 자율적으로 팀 워크를 만들어냈습니다

김평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승전 장소로 이동하는 선수들이 버스 안에서 이른바 떼창을 합니다.

4강전까지의 피곤함은 찾아볼 수 없었고, 스스로 흥에 겨워하는 모습.

99년생 스무 살 청년들답게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는 이 동영상은 조회 수만 700만을 넘겼습니다.

앞서 에콰도르전 승리 뒤에는 아예 정정용 감독에게 물을 뿌렸습니다.

아버지뻘 지도자를 어려워하기보다는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정 감독이 개성과 자율을 존중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유럽파 이강인 김정민 김현우 3명에 조영욱과 전세진 등 K리그의 주전급, 그리고 대학생 선수까지 이질적인 21명 선수들.

출전 기회가 갈리면서 박탈감을 느낄 법도 했지만, 선수들과 코치진이 융화에 힘쓰면서 팀은 하나가 됐습니다.

[이강인 / 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 경기 안 뛴 형들도 진짜 힘들 거 같아요. 폴란드에서 진짜 오래 있었고, 고생 많이 했고, 힘들 텐데 지금까지 버텨줘서 감사해요.]

36년 전 멕시코 4강 신화의 박종환 사단이 고지대에 대비한다며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다 쓰러졌던 것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신세대 선수들.

20세 이하 대표팀은 정정용 감독의 "멋지게 놀고 나와라"는 말을 온몸으로 실천하며 한국 축구에 또 하나의 업적을 일궈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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