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쉬운 준우승...우크라이나 역습에 역전패

한국 아쉬운 준우승...우크라이나 역습에 역전패

2019.06.16.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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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세 골을 연이어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폴란드 우치에서 양시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 전반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김세윤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다가 넘어졌고 비디오판독, VAR 결과 페널티킥이 주어졌습니다.

이강인은 한 박자 늦게 골키퍼 반대방향으로 골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매서웠습니다.

불레차가 올린 프리킥을 오세훈이 걷어냈지만, 다시 전방으로 투입됐고, 수프리아하가 동점 골로 연결했습니다.

전반을 1대 1로 마친 정정용호는 후반에 김세윤 대신 엄원상을 투입하고 4백 전형으로 바꿔 공격에 치중했습니다.

하지만 촘촘한 수비로 공을 빼앗은 뒤 역습을 노린 우크라이나에 빈틈을 내줬습니다.

후반 8분 만에 다시 수프리아하에게 역전골을 허용했고, 후반 44분 쐐기 골까지 얻어맞았습니다.

이재익의 헤딩 슛이 상대 골키퍼 손을 맞은 뒤 크로스바를 맞추는 불운도 이어졌습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끊임없이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만회 골에는 실패했습니다.

1대 3.

아쉬운 패배였지만,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습니다.

[정정용 / U20 대표팀 감독 : 단언컨대 선수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발전된 모습을 자기 구단에, 학교에 돌아가면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고맙습니다.]

선제골을 넣은 이강인은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대회 MVP, 골든볼을 수상했습니다.

[이강인 / U20 대표팀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제가 잘한 게 아니라 형들이 열심히 뛰어 줬으니까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만 받은 상이 아니라 모든 팀이 받은 상 같아요.]

졌지만 잘 싸웠습니다.

한국 응원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젊은 태극전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폴란드 우치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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