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선수 최초 '골든볼' 이강인...차세대 간판 우뚝

한국 남자 선수 최초 '골든볼' 이강인...차세대 간판 우뚝

2019.06.16.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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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강인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수상하며 우리 남자 선수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MVP가 됐습니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며 한국축구 차세대 간판으로 우뚝 섰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강인은 준결승까지 1득점에 도움 4개로 골든볼 수상이 유력했습니다.

비록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결승전 선제골로 공격 포인트 6개를 기록하면서 준우승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수상했습니다.

남자축구 역사를 통틀어 우리 선수가 FIFA 주관 대회 골든볼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앞서 2010년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여민지가 골든볼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역대 20세 이하 월드컵 수상자가 마라도나, 메시, 그리고 포그바 등인 것을 고려하면 슈퍼스타의 등용문에 이강인도 이름을 올린 겁니다.

형들보다 2살 어린 대표팀의 막내였지만 폭넓은 시야와 경기 조율 능력 그리고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우리 대표팀의 9골 가운데 6골에 관여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등 특정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는 뛰어난 개인기도 일품이었습니다.

역전패 이후에는 동료 선수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안아주는 막내형 다운 의젓함도 보였습니다.

[이강인 / 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 다시 만날 형들도 있고 못만날 형들도 있지만 끝까지 나중까지 친하게 지내고 싶고.]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해 같은 스페인 레반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강인.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 축구는 12년 전 축구 신동 '슛돌이'에서 어느덧 차세대 간판으로 자라난 이강인의 발견이라는 큰 소득을 얻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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