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호 '아름다운 준우승'...이강인 골든볼 수상

정정용호 '아름다운 준우승'...이강인 골든볼 수상

2019.06.16. 오전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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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파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 우리나라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의 골문을 열었지만, 연이어 3골을 내주며 역전패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비록 우승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준우승이었어요?

[기자]
정정용 감독과 젊은 태극 전사들의 아름다운 동행이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출발은 좋았습니다.

대표팀은 유럽의 복병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김세윤이 측면 돌파 과정에서 상대 다리에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판독, 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습니다.

이어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침착하게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차 넣으며 1대 0으로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전반 34분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프리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우리 수비에 맞은 공이 우크라이나 수프리아하에 연결되는 불운이 겹쳤습니다.

전반을 1대 1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측면 공격수 엄원상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는데요.

오히려 후반 8분 우크라이나 수프리아하에 다시 역전골을 내주며 추격 의지가 꺾였습니다.

이후 대표팀은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경기 상황이 뒤집힌 탓인지 발이 무거웠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 불운까지 겹치며 기다리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한 골을 더 내줘 우크라이나의 3대 1 승리로 결승은 끝났습니다.

아쉽게 정상엔 오르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 이번 대회 대단한 결과를 남기고 마무리했습니다.

월드컵 2위는 한국 남자 축구가 피파 주관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앵커]
우승컵은 놓쳤지만, 이강인 선수는 대회 최우수 선수를 의미하는 골든볼을 차지했어요?

[기자]
이강인 선수 결승전 득점을 포함해 이번 대회 2골 도움 4개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7경기 9골을 넣었는데 이 가운데 이강인 선수가 6골에 관여했습니다.

결승전 직후 피파는 대회 골든볼 수상자로 이강인 선수를 선정해 발표했는데요.

한국 남자 선수가 피파 주관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받은 골든볼입니다.

이전까지 남자 선수 최고 기록은 2002한일월드컵 당시 홍명보의 브론즈볼이었습니다.

20세 이하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들은 그동안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는데요.

79년 마라도나, 2005년 메시, 2007년 아궤로, 2013년 포그바 등이 20세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하고 세계적인 스타로 올라섰습니다.

또 하나 골든볼은 대부분 우승팀에서 나오는데요.

준우승을 차지한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이 더 특별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이강인의 골든볼과 함께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내일 귀국해 환영행사에 참석합니다.

지금까지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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