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새역사 눈앞...한걸음 남았다

한국축구 새역사 눈앞...한걸음 남았다

2019.06.15.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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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동호 /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들에게 행복한 6월을 안겨주고 있는 우리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세계 챔피언을 향해서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 결승전 전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요일 새벽 1시니까 이제 이 밤이 지나고 나면 경기가 열리게 되는 건데 역사를 새로 쓰게 될까요?

[인터뷰]
새로 쓰기를 우리가 응원해야겠죠. 결승전 상대가 우크라이나인데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주 팽팽한 경기가 될 걸로 예상하고요. 그러나 우리가 한번 생각을 해보면 우크라이나도 물론 잘했기 때문에 결승까지 올라온 건데 월드컵에서 결승전 상대로 우크라이나를 만났다는 것,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현재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하고 우리가 결승에 올라오기까지 플레이 스타일은 비슷한 팀입니다. 그러니까 우크라이나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세계 무대에서는 언더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역습으로 승부를 가르는 그런 스타일은 서로 비슷한데.

다만 우크라이나는 피지컬이 좋기 때문에 세트피스 그리고 미드필드 중간 과정을 생략한 롱패스로 골을 내는 이런 데 탁월한 강점이 있고요. 반대로 우리는 짧고 빠른 패스 그리고 선수 활용의 폭이 굉장히 넓어서 우크라이나보다는 득점할 수 있는 확률이 많다 이런 차이점이 있죠.

[앵커]
여러 선수들의 발에서 골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10골이었거든요. 10골이 있는데 스트라이커, 최전방의 공격수인 시킨 선수. 그리고 우리 대표팀에서 이강인과 같은 역할을 하는 불레차 선수 그리고 수비수인 포포프 선수. 이 세 명이 10골을 냈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8골이에요. 8골인데 모두 6명의 선수가 8골을 기록했죠.

[앵커]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따가 조금 더 분석해 보도록 하고요. 사실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이번 대회에서 보면 폭우 속에서 혈투도 치렀고요. 또 부담스러운 한일전도 있었고요. 거기다가 세네갈과는 연장 승부까지 간 승부차기까지 했고 에콰도르전도 만만치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체력이 걱정이긴 합니다.

[인터뷰]
체력이 걱정이죠. 그런데 지금 하신 말씀 다 맞고. 그런데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보면 우크라이나도 쉬운 경기를 한 경기가 없었고 다 어렵고 사연 있는 경기를 이기고 올라왔기 때문에 똑같이 6경기를 치렀다는 조건은 똑같다라고 봅니다. 우리도 힘들지만 우크라이나도 힘들다라고 보고요.

그런데 체력 면에서 봤을 때 우리가 특별히 우크라이나보다 어렵다, 힘들다라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체력도 오히려 우리가 앞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딱 두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는 선수 활용의 폭이 굉장히 컸어요. 그러니까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은 역대 우리 어느 대표팀보다도 선수와 활용의 폭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오히려 팀 전체적으로 보면 개개인의 신수들이 체력을 안배했다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또 하나 보면 관리를 굉장히 잘하고 있습니다.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현재까지 부상 선수가 1명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결승전만 보면 이를테면 준결승전 끝나고 사흘을 쉬었거든요. 이 사흘 동안에 해야 할 일, 딱 하나입니다. 뭐냐 하면 새로운 기술이나 새로운 전술을 훈련하는 게 아니라.

[앵커]
너무 짧은 시간이긴 하죠.

[인터뷰]
결승전에 대비해서 선수들의 피로 회복, 체력 회복을 어떻게 해 나가느냐거든요. 그런데 이 점에 있어서도 우리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피지컬 코치도 있고 트레이너도 있고 정정용 감독도 스포츠생리학을 전공해서 본인의 지식을 선수들의 피로 회복, 체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선수들 스스로도 자신감 있다는 얘기니까 체력에서 우리가 그렇게 우크라이나에 밀린다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다행인 부분이긴 하네요. 걱정을 덜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사실 새 역사이기도 하지만 우크라이나한테도 새 역사 아닙니까. 그만큼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까 말씀하신 몇몇의 선수들이 있기는 했지만 특히 어떤 선수들을 경계를 해야 할까요?

[인터뷰]
우크라이나에서는 골을 넣은 선수가 3명인데 다행스럽게도 중앙수비수 포포프 선수는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참여하지 못하고 그러니까 2명이 남았죠. 시칸 선수고요.

그리고 불레차 선수가 있거든요. 이 시칸 선수는 비교하면 우리 팀에 오세훈 선수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최전방에서 올라오는 볼을 받아서 스스로 골을 넣는 결정력 있는 스트라이커라고 볼 수가 있고요. 현재 4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경기 장면이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불레차 선수는 스스로 골을 넣기도 하지만 우리 이강인 선수와 같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앞에 전개된 공격수들에게 볼을 투입하기도 하고 또 슛 기회를 잡아서 본인이 해결하기도 하고 이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고요.

이 두 선수를 우리가 주의를 해야 되는데 또 하나 걸려 있는 게 결승전에서 어느 팀이 우승하느냐도 승부처이기는 하지만 이강인 선수와 함께 유력한 골든볼 후보 3명이거든요. 때문에 결승전의 승패의 결정이 골든골의 향방을 이강인 선수로 가느냐 아니면 시칸, 불레차 선수로 가느냐. 이것도 함께 결정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역시 지난 우크라이나 경기를 쭉 살펴보니까 수비벽이 굉장히 도톰하더라고요. 물론 우리도 수비에 중점을 두는 팀기는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더 수비벽이 도톰한 것 같았거든요. 그러면 이 벽을 뚫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우크라이나나 우리나 장점을 살려야 되거든요. 그런데 오늘 인터뷰한 내용을 보니까 정정용 감독이 어쩌면 재미없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앵커]
결승전이 좀 그런 경우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이 얘기의 속뜻은 뭐냐 하면 우크라이나도 수비 중심, 우리도 수비 중심 이런 얘기거든요. 그런데 수비 중심이라는 이야기가 너희가 공격을 해라, 우리가 수비를 하겠다는 얘기가 아니고 함정을 판 수비를 펼쳐서 공격 중인 상대팀의 공을 뺏어서 빠르게 역습하겠다는 그런 의미거든요.

때문에 우리와 우크라이나의 결승전도 이런 양상으로 벌어질 것 같은데 우리는 최소한 미드필드에서 우크라이나하고 공의 소유권을 주고받는 공방전 속에서 우리가 염두에 둘 건 우리가 공격하다 공을 빼앗겼을 때 우크라이나의 역습. 반대로 우리는 우리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차단하고 반격에 나섰을 때 빠른 전개.

우크라이나가 우리보다 피지컬이 빠르다고는 하지만 스피드는 우리가 빠른 선수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두 번이나 세 번의 패스 연결 후에 슛까지 이어지는 미드필더에서 빠른 공격 전개가 우리로서는 우크라이나의 수비를 흔들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면 빠른 역습, 빠른 공격 전개를 통해서 뭔가 골을 얻어내거나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역시 중요한 에이스 선수, 이강인 선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강인 선수가 결정적이겠죠. 왜냐하면 이강인 선수가 주로 전방으로 공을 투입해 주니까 이강인 선수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그런데 상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보면 우리도 알고 있죠. 우리도 우크라이나의 불레차 선수를 집중 수비를 해야 된다라고 준비를 하고 나올 텐데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로 이강인 선수를 집중 수비를 하겠죠.

[앵커]
집중 마크를 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내일 새벽에 벌어지는 결승전을 단 한마디로 요약을 하면 불레차와 이강인. 이강인과 불레차의 대결로 요약할 수가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전방에 나가 있는 우리 선수들. 예를 들면 오세훈, 조영욱, 또 최준 선수처럼 공격에 가담했을 경우에 이강인 선수의 패스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강인 선수가 전방으로 공을 찔러주기 더 유리하게 많이 움직여줘야지 되는 거거든요.

패스가 한방 들어가서 공간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반대로 패스를 받는 선수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공간을 만들어 낼 수도 있거든요.
때문에 이강인을 살려주기 위해서는 이강인 선수의 공을 받아야 될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수비 진영에서 열심히 움직여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앵커]
저는 오늘 바라는 모습이 사실 이강인 선수가 도움 4개를 줄 때 마치 택배를 배송하듯이 공을 전달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오늘도 그런 모습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정정용 감독 얘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팔색조 전술이라는 표현을 쓰더라고요. 이런 부분들도 이번 경기에서 적용이 될까요?

[인터뷰]
승부수는 가지고 나오겠죠. 승부수는 가지고 나올 텐데 결승전 또는 우크라이나전에서만 보여주는 새로운 비책은 저는 없을 거라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결승전까지 올라오는 동안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라고 보고요. 그리고 결승전에서 우승을 위해서 이제 새로운 것을 할 필요는 없다라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도 우리가 파악이 됐고 우리도 우크라이나를 파악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잘하는 전술,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잘하는 경기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거든요. 이런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러나 이 속에서도 후반전에 어느 선수를 어느 시점에 투입해서 승부를 한번 결정을 내겠다 이런 승부수는 분명히 가지고 나오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물어보겠습니다. 최동호 평론가께서는 전문가로서 누가 이길 거고 어떤 스코어로 이길 건지 예상을 한번 해 주실까요?

[인터뷰]
우리도 수비가 강하고 수비 위주이고요. 그리고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아주 극적인 시나리오를 한번 써보면 1:1 무승부죠. 연장전 가서 우리가 2:1로 이기는 거죠.

[앵커]
역시 승리는 대한민국. 오늘 응원하실 거죠?

[인터뷰]
당연하죠.

[앵커]
에콰도르전에서 사실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가 감독에게 승리를 하고 물을 뿌리는 장면이었거든요. 정 감독이 이강인 선수에게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물었다고 하더라고요. 우승하면 헹가래 쳐줄 거냐. 오늘 그런 장면을 보면서 기적의 해피엔딩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동호 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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