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한국 축구 새역사 쓰다...현지 분위기는?

U-20 한국 축구 새역사 쓰다...현지 분위기는?

2019.06.12.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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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에콰도르를 꺾고 남자 축구 사상 첫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한국 축구 새역사가 쓰였습니다.

현장에서 경기를 봤을 텐데, 어땠습니까?

[기자]
새벽에 일어나서 경기를 보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말씀하신 대로 젊은 태극전사들이 또 일을 냈습니다.

20세 이하 월드컵 준결승에서 에콰도르에 1대 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지난 1983년 4강 신화를 뛰어넘은 사상 첫 결승 진출입니다.

준결승전도 8강 못지않게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대표팀 막내 에이스 이강인의 진가가 또 드러났는데요.

전반 39분, 프리킥을 얻었는데 이강인이 미처 상대 전열이 정비되기 전에 날카롭게 찔러줬고요,

2선에서 침투한 수비수 최준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갈랐습니다.

앞서 에콰도르 역습에 상대 슈팅이 우리 골대를 맞히는 위기도 있었는데, 1분 만에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겁니다.

대표팀은 후반에도 조영욱 등이 여러 번 기회를 맞았고요, 추가 골을 넣지는 못했습니다.

추가 시간 에콰도르에 실점했지만, VAR 판정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습니다.

또 후반 종료 직전 캄파나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골키퍼 이광연이 신들린 선방으로 막았습니다.

결국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우크라이나로 정해졌습니다.

[앵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에게 물도 뿌리고요.

라커룸에서 다 같이 춤도 췄다는 얘기도 있어요?

[기자]
선수단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경기가 끝난 뒤 정정용 감독에게 물도 뿌렸고요.

라커룸에서 춤도 췄다고 합니다.

정말 원팀이 된 모습입니다.

경기가 끝난 뒤 정정용 감독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물을 뿌릴 줄은 몰랐다며 미소를 보였는데요.

오늘은 승리의 기쁨을 얼마든지 만끽할 수 있고 선수들이 자율 속에서 몇 가지 원칙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물 뿌리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믹스트 존에서 선수들을 만나봤는데요.

표현은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공을 다른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돌리는 모습은 같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팀이 완성됐나 싶을 만큼 원팀이 됐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사상 첫 결승 진출이 아니라 사상 첫 우승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은 오는 15일 새벽 1시에 열립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루블린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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