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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한일전, 후반에서 압도...일본 감독도 인정”
Posted : 2019-06-05 09:57
 “U20 한일전, 후반에서 압도...일본 감독도 인정”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6월 5일 (수요일)
□ 출연자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출근길에 라디오로 만나는 깊이 있는 오디오 칼럼, 수요일 오늘은 스포츠 편입니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이하 최동호): 안녕하세요.

◇ 김호성: 오늘은 어떤 키워드를 가지고 나오셨어요?

◆ 최동호: ‘20세 이하 월드컵’입니다.

◇ 김호성: 저는 사실 새벽방송 때문에 못 봤습니다. 그런데 소장께선 보셨겠죠?

◆ 최동호: 네, 저는 보다가 좀 졸려서 잠깐 졸았거든요. 그때 골이 터졌어요.

◇ 김호성: 그러면 못 본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게끔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게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니까 예전에 보면 박종환 감독, 4강 진출 신화 만들었던 그 경기죠?

◆ 최동호: 그 대회 맞죠. 지금은 20세 이하 월드컵이라고 대회 이름을 이야기하는데 이전에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였습니다. 그런데 FIFA가 연령별로 다 월드컵을 열어요. 17세, 18세 이러다 보니까 20세 이하 월드컵으로 바뀌었고요. 오늘 새벽에 16강전이 열렸거든요.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재밌어하는 한일전이 열렸습니다. 우리가 1-0으로 이겼습니다. 이겼고 결승골의 주인공은 오세훈 선수인데, 193cm의 장신 공격수입니다. 오세훈 선수가 결승골을 터뜨렸는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이어서 두 경기 연속 골이고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높은 키를 이용해서 헤딩으로 연결하는데, 조금 빗맞은 감이 들었는데 구석으로 잘 떨어지면서 골이 됐습니다. 정정용 감독이 다시 한 번 밝혔어요. 지금 분위기 좋잖아요. 그러니까 ‘4강이 목표다’ 다시 한 번 목표를 밝혔습니다.

◇ 김호성: 8강은 이제 진출한 거예요. 그러면 4강의 상대가?

◆ 최동호: 8강전에서는 우리가 세네갈을 만나게 되고요. 세네갈을 이기면 4강전에 올라가는데, 좀 재밌게 됐어요. 조별리그에서 우리가 좀 대진운이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조별리그에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전통적인 축구 강국, 그리고 우승후보로 지목받았던 아르헨티나, 포르투갈과 같이 있었기 때문에 죽음의 조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살아남았잖아요. 살아남고 보니 16강 상대로 일본, 일본은 우리가 늘 만만하게 보잖아요. 일본은 이겼는데 그다음에 8강인데, 세네갈은 그렇게 쉽게 볼 팀은 아닐 것 같고. 세네갈을 이기고 4강에 올라가면 4강에서 우리가 만나는 상대가 미국하고 에콰도르 경기에서 이긴 팀하고 만나게 되거든요, 4강에서. 그런데 에콰도르는 이번 월드컵 대회가 열리기 직전에 평가전에서 우리가 이겼던 팀이고요. 미국도 그렇게 우리가 이기기 힘들다라고 여기는 팀은 아니잖아요. 때문에 8강에서 만약에 세네갈을 이기면 결승전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라는 기대감이 지금 막 피어오르고 있죠.

◇ 김호성: 4강에 올라간다는 것은 정상을 예상할 수도 있다, 이런 것이 크게 과한 기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오세훈 선수 이야기해주셨는데 190cm의 장신이에요.

◆ 최동호: 예, 193cm인데요.

◇ 김호성: 보통 국제경기 가면 우리가 높이의 우위를 점하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이 정도 키면.

◆ 최동호: 우리 김호성 앵커가 과거에 스포츠 기자 하던 시절과는 시대가 변했습니다. 그때는 우리가 국제무대 나가면 신체적인 열세, 이걸 늘상 이야기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일단 축구만 보면. 아시아에서는 우리가 보통 지금 피지컬이라고 표현하는데 피지컬이란 건 신체조건 플러스 운동능력까지 합쳐서 보통 피지컬이라고 표현하거든요. 피지컬로만 보면 적어도 축구대표팀은 아시아권에서는 최고입니다. 최고수준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일본하고 라이벌로 거론하지만 피지컬에선 늘 일본이 우리에게 열세이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또 몸이 아주 좋아도 우리가 높이에서 시달렸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193cm의 오세훈 선수가 있는 거고, K리그에도 김신욱 선수가 196cm거든요. 그런데 김신욱 선수도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하는 국가대표급 자원이니까 높이에서도 우리가 장점이 있고. 예를 들면 수치로 말씀드리게 되면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우리 대표팀의 평균신장이 182cm였거든요. 월드컵에 32개 나라가 출전하잖아요. 우리의 피지컬 능력, 높이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32개 나라 가운데 15위입니다.

◇ 김호성: 중간에서 조금 더 큰 쪽이에요, 그럼.

◆ 최동호: 조금 더 크지만 보통 중간은 간다라고 볼 수 있고. 북유럽의 진짜 장신 선수만 제외하면 웬만한 데선 밀리지 않는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184cm로 러시아 월드컵 때보다 오히려 2cm가 더 컸거든요. 피지컬은 적어도 우리가 국제무대 나가서 밀리는 정도는 아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가 피지컬에서 오히려 우리가 우세하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김호성: 이런 선수들이 뛴 어제 경기 내용은 어땠습니까?

◆ 최동호: 어제 경기, 이강인 선수도 있었고 골을 넣은 오세훈 선수도 있는데 저는 정정용 감독이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왜냐면 전반에는 볼점유율이 28%-72%였거든요. 우리가 28이었습니다. 수치만 보면 완전히 그냥 밀리는 경기를 한 거죠, 압도당했다고 표현하죠. 그런데 수치적으로 들어간 결과고 경기 내용은 달랐어요. 일본이 실제로 볼을 많이 갖고 있었죠. 그런데 우리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볼점유율을 내줬다, 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왜냐면 안정적인 경기 운영, 수비 운영 위주로 갔거든요. 그러면서 역습을 노리는 작전을 짰고. 수비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일본이 볼점유율은 많이 가지고는 갔지만 의미 없는 횡패스, 수비가 뚫리지 않으니까 공을 줄 데가 없으니까 그냥 의미 없이 옆으로만 돌리고 그러다 우리한테 뺏기고, 이런 경기였거든요. 그런데 후반에 들어가서는 전술을 4-4-2로 바꿨습니다. 전반에는 3-5-2였고요. 그리고 오른쪽 측면 공격수를 엄원상 선수를 투입하면서 경기의 양상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거죠. 경기 끝나고 난 뒤에 일본의 감독이 얘기하기를 “한국의 후반전 전술이랑 스타일이 바뀌다 보니까 정신 못 차리겠더라. 대응할 수 없었다” 완전히 허점을 뚫은 거죠.

◇ 김호성: 그 허점을 뚫는 데 아주 주요한 에이스 역할을 한 선수가 이강인 선수였습니까?

◆ 최동호: 이강인 선수는 허점을 뚫었다라고 말씀드리긴 좀 어렵죠. 왜냐면 이강인 선수는 이미 많이 알려진 선수이기 때문에. 조별리그에서도 두드러졌고,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강인 선수를 집중 수비할 수밖에 없었겠죠. 이강인의 활용법을 이강인 본인이 활용할 수도 있고, 해결할 수도 있고, 이강인을 일종의 유인, 이강인이 유인하는 역할을 맡고 다른 선수가 해결할 수도 있고.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봐서 전반과 후반에 다른 전술을 쓴 거거든요. 어제도 이강인 선수는 참 클래스가 다르기는 달라요. 어제도 일본 입장에서는 이강인 선수를 집중 수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강인 선수, 제가 다 세어보지 못했습니다. 수없이 넘어졌어요. 그냥 넘어진 게 아니라 반칙 당하면서. 그만큼 시달렸거든요.

◇ 김호성: 견제를 받았단 얘기예요.

◆ 최동호: 예. 그런데 미드필드에서 이강인 선수가 두세 명의 수비에 막히면서도 볼을 끝까지 키핑해요, 자기가 지켜요. 그러다가 그렇게 둘러싸여 있는데 전방에 측면에 누군가가 한 명이 있으면 그 앞으로 쭉 찔러주죠. 탁월합니다. 운동장 전체, 우리 선수 누가 어디에 가 있다, 이건 진짜 볼 줄 아는 노련함을 갖고 있고요. 두세 명이 붙어도 웬만하면 공을 뺏기지 않은 볼 키핑력에다가 우리 코너킥이나 프리킥 전담하는데 그 절묘한 킥 능력 이런 걸 보면 정말 클래스가 다른 선수라는 걸 분명히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미래는 아무도 모르죠. 그런데 제가 너무 냉정하게 말씀드리는 것 같지만 지금 현재 18세 나이로서는 월드클래스다. 그런데 이대로만 성장한다면 손흥민의 대를 이을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대형스타로 성장하겠다, 이런 느낌이 들었죠.

◇ 김호성: 아주 기분 좋은 전망이에요. 골키퍼 이광연 선수도 아주 선방했다면서요.

◆ 최동호: 예, 이광연 선수도 조별리그에서부터 여러 차례 선방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거든요. 오늘 일본전에서도 행운은 우리가 있었어요. 일본의 슛이 골포스트를 한 번 때렸고요. 그리고 슛이 한 번 골이 됐는데 비디오 판독으로 무효가 됐죠. 오프사이드 처리가 됐고요. 그런데 본인의 선방도 여러 차례 빛났죠. 지금까지 16강전까지 4경기였는데 4경기에서 두 골이거든요. 경기당 0.5골입니다. 그런데 실점은 본인의 능력도 있고 수비진의 도움도 있어야 되니까 실점을 본인의, 그런 도움도 봤다라고 보고요. 그런데 이것 말고도 경기 중에 여러 차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슈퍼세이브, 골과 다름없는 슛들을 여러 차례 막아내고 있는 거죠. 그런데 골키퍼도 재밌는 게, 우리가 골키퍼 포지션에서 2000년대에 이운재, 이운재 선수는 2002년 월드컵 때도 그랬고 특히 페널티킥에 굉장히 강한 골키퍼였고요. 이운재, 조현우 선수까지 골키퍼 계보가 이어져오는데 이번에 이광연 선수가 등장하면서 그 뒤를 이은, 골키퍼 포지션에서 계속 좋은 선수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한국과 일본을 비교할 때 가장 차이가 나는 포지션 중의 하나가 골키퍼입니다. 일본도 인정해요. 그래서 지금 일본 J리그에서 띠고 있는 한국 골키퍼가 무려 4명이나 됩니다.

◇ 김호성: 든든하네요, 아주. 대단합니다. 시간상 세네갈전에 대한 전망은 나중에 듣기로 해야 할 것 같고요. 8강전 세네갈전에 대한 기대 아주 짧게 언급해주십시오.

◆ 최동호: 8강전은 9일 새벽에 열리게 되고요. 아마두 사냐라는 특출난 공격수가 한 명 있습니다. 이 선수를 잘 막아내고 우리도 강대강, 이강인 선수 위주 그리고 조영욱 선수 등이 활약하면 한 번 해볼만 해서 결승전까지 한 번 올라가보기를 응원해보겠습니다.

◇ 김호성: 아직도 배가 고픈 우리 선수들, 결승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동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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