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자기 관리가 만든 '추신수의 200홈런'

철저한 자기 관리가 만든 '추신수의 200홈런'

2019.06.05.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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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 200홈런 기록은 정상급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달성하기 결코 쉽지 않은 기록입니다.

추신수가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던 건 마이너리그 생활 5년을 포함해 미국생활 20년 동안 철저한 자기 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2005년 빅리그에 입성하고도 시애틀에서 백업 역할에 그쳤던 추신수는 이듬해 클리블랜드 이적과 함께 좀 더 많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추신수가 각종 기록을 쏟아내기 시작한 건 2009년이었습니다.

아시아인 타자 최초로 20도루-20홈런을 기록한 그해 아메리칸리그에서 타율 3할과 20-20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가 유일했습니다.

2011년 음주운전 파동으로 주춤했던 추신수는 이듬해 16개, 2013년 21개의 홈런으로 부활했고, 2014년 텍사스와 아시아 선수 최고액인 7년간 1억3천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시애틀과 클리블랜드, 신시내티를 거쳐 텍사스에서 안정을 찾은 추신수는 본격적으로 최초라는 수식어가 들어간 각종 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52경기 연속 출루로 현역 최장경기 연속 출루의 역사를 썼습니다.

일본이 자랑하는 마쓰이의 통산 175개 아시아인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서고, 한국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힌 것도 지난해였습니다.

메이저리그 열다섯 시즌 중 위기도 여러 번 있었지만 10번의 시즌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꾸준한 성적을 올린 건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0년 가까이 스프링캠프에 매일 새벽 4시 반에 출근하는 성실함과 철저한 준비가 지금의 추신수를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당분간 추신수의 기록을 깰 수 있는 아시아 출신 타자의 등장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어느덧 우리 나이 38살.

하지만 멈출 줄 모르는 추신수의 방망이는 다음 목표 250홈런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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