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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아깝다 노히트'..."그렉 매덕스가 재림했다"
Posted : 2019-05-13 13:01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양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류현진 선수, 대단하다는 말밖에 달리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늘 새벽 등판에서 또 완벽 피칭을 선보였죠?

우선 오늘 투구 내용을 좀 정리해주시죠.

기자

류현진 선수, 월요일 출근 시간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을 또 들려줬습니다.

오늘 새벽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8이닝 동안 안타는 단 1개를 맞았고, 삼진은 9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챙겼습니다.

투구 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인 백열여섯 개를 던졌고요.

볼넷은 한 개를 내줬습니다.

평균 자책점은 1.72로 끌어내렸습니다.

앵커

8회에 원아웃을 잡고 첫 안타를 맞았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깝습니다.

노히트노런 대기록이 세워질 뻔했는데요.

기자

정말 아쉬운 장면인데요.

그 장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8회 등판할 때 류현진 투구 수가 98개였습니다.

로버츠 감독이 웬만하면 선발 투수가 100개 이상 던지지 못하게 하는데요.

대기록을 앞두고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지 못했습니다.

첫 타자 스즈키를 4구 만에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잡아냈고요.

두 번째 타자 파라를 맞았습니다.

파라는 류현진의 105번째 공, 시속 146㎞ 빠른 공을 밀어쳐 좌중간을 갈랐습니다.

공은 원바운드로 외야로 넘어갔고 인정 2루타로 기록됐습니다.

홈 관중들이 모두 일어서서 류현진에게 박수와 함성을 보내줬는데요.

아쉽지만 그래도 참 잘했다는 격려와 응원의 마음이었습니다.

사실 이보다 앞서 위기가 있었거든요.

6회에 상대 투수인 스트라스버그에 첫 안타를 내줄 뻔했습니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벨린저가 송구로 1루에서 아웃시켰습니다.

비디오 판독도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야수들의 도움까지 받았기 때문에 노히트노런 대기록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참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류현진의 변화무쌍한 볼 배합, 변화구에 워싱턴 타자들 맥을 못 췄어요.

기자

삼진을 9개나 잡았는데요.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도 잘 치는 메이저리거들이 류현진의 공은 배트 중앙에 맞추지 못했습니다.

1회 첫 삼진, 86마일, 시속 140㎞도 안 되는 어찌 보면 평범한 변화구인데요.

방망이 그대로 헛돌고 맙니다.

다음 타자도 역시 삼진으로 잡았는데 92마일, 시속 148㎞ 빠른 공으로 잡았습니다.

오늘 저 92마일의 빠른 공으로 삼진 잡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는데요.

변화구가 완벽하게 스트라이크 존 코너를 찌르다 보니 직구 구속이 150㎞가 안 나와도 타자들은 빠르게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도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 75마일, 시속 120㎞대 공으로도 타자 타이밍을 빼앗았습니다.

LA 다저스 출신 전설이죠. 허샤이저는 방송에서, 연일 류현진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제구력의 마법사로 불리는 그렉 매덕스와 류현진을 비교하면서 류현진이 현 시대의 그렉 매덕스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류현진이 현재 메이저리그 좌투수 중 가장 매덕스처럼 정확하게 던지는 투수라고 설명했습니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에 대해서 평소 안 쓰는 말로 극찬을 했는데요.

류현진의 투구를 가리켜 masterful이라고 했는데요.

말하자면 명인 같았다는 것인데요.

류현진의 호투 덕분에 LA는 어제 역전패의 아픔을 씻어냈고, 중간 계투진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완벽 피칭을 증명하는 의미 있는 기록도 많이 나왔죠?

기자

우선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요.

또 방어율은 전체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어떤 팀의 에이스와 견주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의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삼진 대비 볼넷 기록인데요.

볼넷을 한 개 내줄 때 삼진은 몇 개를 잡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18.0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볼넷 1개 잡을 때 삼진은 18개를 잡는다는 것이죠.

2위가 8점이고, 3위가 7.9점입니다.

오늘 볼넷을 하나 내준 게 올 시즌 3번째고요.

4경기, 27과⅔이닝만입니다.

홈 경기로 따지면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이거든요.

홈에서 66이닝 동안 무려 242타자를 상대하면서 한 번도 볼넷을 내주지 않은 겁니다.

류현진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고요.

또 하나 류현진이 오늘 등판에서 보여준 중요한 포인트는 에이스의 필수조건, '이닝이터'로서 면모를 드러냈다는 겁니다.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소화했는데요.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에서 8이닝 1실점, 또 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9이닝 완봉승에 이어 5일 만에 다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죠.

3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입니다.

방어율 등에서 경쟁을 벌이는 다른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류현진의 8이닝 기록은 더욱 빛나는데요.

류현진에 평균 자책점이 근소하게 앞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밀워키의 잭 데이비스는 올 시즌 한 번도 연속으로 7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 없고요.

방어율 3위 신시내티 카스티요, 방어율 4위 글래스노는 모두 8이닝 경기가 아예 없습니다.

현재 다른 에이스들보다 게임당 이닝을 더 많이 소화하면서 방어율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는 유일한 투수는 류현진밖에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서 7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속보로 전할 만큼 이제 명실공히 전국구 스타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이 미국에서는 mother's day, 어머니의 날이어서 더 의미 있었다고요?

기자

미국 어머니의 날을 맞아 LA다저스는 선수들의 어머니들이 경기 전 시구자로 참여했습니다.

류현진의 어머니 박승순 씨도 시구자로 나섰는데요.

동료인 벨린저, 반스, 버두고는 어머니들이 공을 던지고 아들이 받았습니다.

류현진이 선발 출전을 준비하고 있어서 박승순 씨는 남편인 류재천 씨가 대신 공을 받았습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한국 어버이날에 9이닝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미국 어머니날에도 눈부신 피칭으로 5승을 따내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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