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탁구 스타의 탄생...동메달리스트 안재현 선수

차세대 탁구 스타의 탄생...동메달리스트 안재현 선수

2019.05.07. 오후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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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안재현 / 탁구 선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터뷰가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지난달 28일이죠.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회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 탁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주인공이십니다.

단숨에 한국 탁구의 희망으로 떠올랐죠. 생애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안재현 선수 만나볼게요.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반갑습니다.

[앵커]
축하드려요. 사상 최연소 동메달 이렇게 알려졌고. 실례하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기에 최연소라는 말이 붙었는지 확인해주십시오.

[인터뷰]
이제 21살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말 동안이에요. 학생 같아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그런데 동안도 동안이지만 탁구영화의 주연을 한 남자 배우가 나왔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 같아요.

저희가 작가분들이 저희 인물 보고 출연자 섭외했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그렇게 딴 메달을 지금 매고 오신 거죠? 자세히 보여주세요.

저 이런 메달 실제로 처음 보거든요. 이 메달 땄을 때 소감이 어땠어요?

[인터뷰]
일단은 처음에 4강을 갈 거라고 생각 못하고 갔는데 이제 저보다 잘한 선수가 하도 많아서 많이 배우자는 마음으로 갔는데 이제 예상치 못하게 이런 결과를 얻어서 되게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랭킹이 세계...

[인터뷰]
이제 73위로 오른 것 같아요.

[앵커]
옛날 랭킹은 잊어도 상관이 없는 거죠? 기억 나요, 옛날 랭킹?

[인터뷰]
157위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반을 꺾어서 바로 올라갔네요?

[인터뷰]
네.

[앵커]
그런데 준비할 때 혹시 열심히 했겠지만 어려운 점 뭐가 있었어요?

[인터뷰]
준비할 때는 크게 어려운 것은 없었고요. 이제 처음 대표가 돼서 시합을 나가게 됐는데 무대가 또 큰 무대이다 보니까 많이 긴장이 된다고 했었는데 저는 준비를 좀 그래도 같이 대표단에서 준비를 잘해서 그런지 긴장이 많이 안 되고 저 스스로 불안한 게 없어서 시합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이게 희한한 거거든요. 나이가 어느 정도 있고 세상물정을 아는 사람은 되게 긴장하는데 이판사판 젊은 혈기들은 그런 게 없어요.

그래서 패기. 까짓 거 하면서. 이런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탁구를 잘 알지 못하는 탁알못 시청자 중에, 국민 중 한 사람인데 그 16강 전이 되게 화제였습니다.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 선수, 세계랭킹 4위, 일본의 에이스 선수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사실 탁구에서는 상대의 전략을 알고 실력, 장점 이런 걸 알고 전략을 짜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준비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일단 16강에서 붙게 됐는데 이제 잘한 선수잖아요. 세계랭킹 4위까지 올라가고 그랬는데. 그런데 저보다 어리기도 하고 탁구가 상대성이다 보니까 제가 상대방 장점을 많이 묻고 단점을 많이 활용을 하면 저한테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고 전날에 분석도 많이 하고 이제 경기 들어가서 자신있게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앵커]
응원하는 국민 입장에서는 이런 장면이 제일 안타까운데 우리 두 선수가 출전했는데 계속 양쪽에서 올라가서 마지막에 결승해서 붙었으면 딱 좋겠는데 중간에 일찍 붙어버린단 말이죠.

장우진 선수가 붙게 된 거죠? 가장 친한 형이라고 들었는데 기분이 그때 어땠어요?

[인터뷰]
일단 8강에서 붙어가지고 이제 되게 마음이 안 좋았던 건 더 늦게 더 올라가서 만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워낙 친하게 잘지내는 형이라 그렇게 했는데 한편으로 좋은 거는 둘 중에 한 명은 4강 확정이잖아요.

은메달 확정이기 때문에 친한 건 친한 거고 시합을 할 때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그렇게 일단 준비해서 시합했던 것 같아요.

[앵커]
내가 이기든 형이 이기든 우리는 어차피 4강은 하나 확보한... 그런 건 있겠네요. 친한 건 친한 거고 경쟁은 경쟁이다, 이런 입장인데 8강 전에서 선수가 사용한 라켓이 장우진 선수가 빌려준 거라면서요?
맞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우진이 형이 이제 저 시합 처음 할 때 예선전부터 치렀잖아요. 할 때부터 형이 두 번째 라켓이 있었어요. 제가 써봐도 되겠냐고 했는데.

[앵커]
왜 써보고 싶었어요?

[인터뷰]
같이 훈련을 했는데 그 라켓이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앵커]
자기 손에 익힌 게 낫지 않았어요?

[인터뷰]
그랬었는데요. 그 라켓이 그래도 좋다 보니까 써봐도 되냐고 했는데 흔쾌히 쓰라고 해서, 그런데 솔직히 붙을 줄 몰랐던 것 같아요.

저도 몰랐고요. 그런데 막상 붙게 됐는데 그 라켓으로 이겨서 죄송하기도 하고.

[앵커]
지난번에 중국 선수들과 한번 붙어봤으면 좋겠는데 붙지를 못했다. 안타깝다, 아쉬웠다고 했는데 그런 말을 하게 된 어떤 배경 같은 것들이 있나요?

[인터뷰]
중국 선수들이 이제 워낙 탁구를 되게 잘하고 항상 1등을 해 왔는데 막상 제가 4강을 올라갔잖아요.

4강 올라갔는데 4강에 스웨덴 선수가 쳤는데 만일 이겼으면 결승에서 마롱 선수라고 2번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하고 이제 세 번째 또 우승을 연속으로 도전하는 선수여서 워낙 탁구에서 되게 유명한 선수이고 해서 결승 가서 한번 좀 멋있게 경기를 해 보고 싶었는데 그 경기를 못하게 돼서 되게 아쉽게 느껴지고 있어요.

[앵커]
그렇죠. 엄청나게 정말 강한 상대와 붙어보면 자기의 실력도 바로 쑥쑥 늘기 때문에 한번 아마 욕심 낼 수도 있는 건데 선수라면. 그런 거군요.

초등학교 3학년 때 탁구를 처음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왔는데 가장 고마운 분들을 뽑자면 누가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가족분들이 아빠, 엄마, 친형 탁구를 시작하게 해 주신 큰아버지가 제일 감사한 것 같고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나 가족분들한테 너무 감사드리고 이제 저희 소속 돼 있는 삼성생명 회사에서도 되게 지원을 많이 해 주시고.

대표단에서도 많이 신경 써주시고 잘 되게끔 지도해 주셔서 감사했던 것 같아요.

[앵커]
김택수 감독 기자회견 하면서 선물 하나 해 줄 거라고 했는데 큼지막한 게 왔어요?

[인터뷰]
일단 이제 시합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서 같이 비즈니스를 타고 갔어요. 이코노미에서 좀 승급을 하나 해주셔서 같이 타고 오면서 감독님이 이제 저보다 또 세계 무대를 많이 뛰어보셨고 경험도 많으시고 더 잘하셨으니까 그런 많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그게 되게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받고 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무형의 가치가 있는 그런 선물을 또 감독님이 해 주셨군요. 내일부터 전국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 앞으로 치러야 하는 대회들이 많을 것 같은데 혹시 이것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다는 대회가 있을까요?

[인터뷰]
그냥 모든 시합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되게 욕심이 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전에도 그랬는데 이제 앞으로 발전해서 한 게임, 한 게임 과정을 잘해야지 나중에 큰 대회에서 빛을 보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해서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아무튼 눈앞에 나타난 녀석은 다 쓰러뜨리면 되는 거니까. 그러다 보면 세계1위가 되는 거겠죠. 오늘 만나봐서 반가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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