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K리거' 뛴다...오현규의 의미 있는 데뷔전

'고교생 K리거' 뛴다...오현규의 의미 있는 데뷔전

2019.04.30.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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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리그가 지난해부터 고교생 선수들도 프로 무대에서 뛰는 길을 열어뒀는데요.

제도 도입 2년 만에 고등학생 선수가 실제 경기에 출전해 큰 의미를 남겼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현규 / 수원 삼성 공격수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준프로 계약으로 수원을… 아! 다시 할게요.]

풋풋함이 느껴지는 이 선수는 지난 26일 교체 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전국대회 득점왕답게 첫인상은 강렬했습니다.

[중계방송 캐스터 : 오현규~~크로스바 위로! 데뷔전, 데뷔골이 터질 뻔했습니다.]

올해 나이 18살, 오현규는 수원 구단의 유스팀인 매탄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공격수입니다.

고교 재학생이 K리그 경기에 출전한 2008년 골키퍼 김승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나이로는 18세 14일의 오현규가 가장 어립니다.

[오현규 / 수원 삼성(매탄고 3학년) : 이 순간을 기다려왔는데 이게 오는구나 하고 떨리지만, 그래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려고 더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고 들어갔던 거 같아요.]

고등학생이 K리그 경기에 뛸 수 있는 건 지난해 도입한 준프로계약제도 때문입니다.

프로구단 유스팀 소속의 고교 선수들이 대상인 준프로제도는 프로팀과 계약 체결 시 졸업 때까지 2년 동안 K리그 경기 출전을 허용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자원을 발굴해 프로 무대 적응력을 일찍부터 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안치준 / 프로축구연맹 유스지원팀장 : (과거에는) 중고등학교 자퇴를 하고 프로 선수냐 아마추어 선수냐 극단적인 한가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의 제도상에서는 아마추어 신분 유지하면서도 기량 향상을 위해 프로경기에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과거와 다른 효과가 있습니다.)]

맨유의 래시포드를 비롯해 유럽의 경우 일찍부터 유소년팀 출신 10대 유망주의 프로 무대 데뷔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의 경우 준프로제도 시행 2년 동안 수원 구단만이 고교생 K리거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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