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전향 강동궁 "프로리그 흥행 내 큐에 달렸다"

프로전향 강동궁 "프로리그 흥행 내 큐에 달렸다"

2019.04.29.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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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구 프로리그, PBA 출범을 앞두고 가장 먼저 프로 전향을 선언한 선수가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톱 랭커 선수 중 한 명인 강동궁 선수가 주인공인데요.

양시창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당구 연습장에서 큐를 조립하고, 초크를 칠하는 일.

강동궁 선수가 지난 25년 동안 매일같이 반복해 온 일이지만 요즘은 기분이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는 6월,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선수로 첫발을 내딛기 때문입니다.

[강동궁 / 3쿠션 당구선수 : 아직은 마음만 들떠 있는 단계고 확실히 시작해봐야 저도 조금 실감이 날 것 같고 그렇습니다.]

스포츠 전문 마케팅업체가 팔을 걷어붙이고 3쿠션의 프로리그, PBA 투어의 출범을 선언한 지 두 달.

동호인 천2백만이라는 인프라를 등에 업고 흥행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지만, 세계당구연맹, UMB가 PBA 참여 선수들은 월드컵 등 기존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제동을 걸면서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선수들이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 강동궁은 과감하게 프로 전향을 선택했습니다.

[강동궁 / 3쿠션 당구선수 : 프로가 성공해야 저희 밑에 있는 후배들이 이 스포츠를 진정성 있게 해도 된다….]

강동궁은 지난 2013년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세계 팀 선수권대회 우승과 LG U+배 마스터스 3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비록 이벤트 경기였지만 지난 13일 프로 무대에서 맞붙을 세계랭킹 2위 쿠드롱과의 전초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기대감도 높였습니다.

[강동궁 / 3쿠션 당구선수 : 초대 챔피언을 하고 싶고 더 열심히 해서 프로가 시작되고 나서 리그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프로리그 흥행을 짊어진 강동궁 선수의 도전에 당구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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