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롯데 감독이 촉발한 벤치클리어링

두산-롯데 감독이 촉발한 벤치클리어링

2019.04.29.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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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상익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내 프로야구가 지난달 23일 개막했으니까 이제 한 달이 조금 더 지났죠? 그런데 벌써 5강 5약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이네요

[기자]
아직 시즌 초반인데 그런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휴일 경기에서 1~5위까지 상위 5개 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최근엔 연승, 연패 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 1위 SK가 kt를 누르면서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는데요. SK는 최근 7연승 중입니다.

SK와 승차 없는 2위 두산도 잠실에서 어제 롯데를 9대 2로 이겼습니다.

올 시즌 롯데전 5전 전승을 포함해서 지난해 9월부터 롯데전 8연승을 이어갔습니다.

공동 3위 팀 LG도 유강남의 9회 결승 홈런으로 삼성을 꺾고 5연승을 달렸습니다.

이 밖에 NC와 키움도 각각 한화와 KIA를 큰 점수 차로 눌렀습니다.

5위 키움과 6위 한화의 승차가 벌써 4.5경기로 벌어졌는데요.

10개 구단 중간 순위 한번 볼까요?

SK가 7연승, 두산 3연승, LG와 NC가 각각 5연승과 4연승을 달리고 있고요.

반면에 하위권 팀들 연패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롯데 5연패, 삼성 4연패, kt 5연패 중이고요 9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어제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패하면서 다시 꼴찌가 됐습니다.

아직 초반인데 팬들의 관전, 응원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앵커]
어제 두산-롯데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고요?

이런 연승, 연패가 작용한 측면도 있겠네요?

[기자]
다행히 폭력 사태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무엇보다 특이했던 건 선수들이 아닌 감독들이 언쟁을 벌이면서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롯데 천적 두산이 9대 2로 앞선 8회 말 상황인데요.

정수빈이 롯데 투수 구승민이 던진 공에 맞으면서 시작됐는데요.

148km짜리 직구였습니다. 참을성 많기로 소문난 정수빈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인데요.

병원 1차 진단에서 8번 갈비뼈 골절 판단이 나왔고요. 오늘 정밀 진단을 받는다고 합니다. 여하튼 한동안 공백이 불가피해 보이고요.

두산 김 감독이 공필성 롯데 수석코치와 투수 구승민에게 뭐라고 훈계하는 말을 했어요. 앞선 7회 말에도 정병곤 선수가 롯데 투수 공에 맞았거든요.

김 감독 입장에서는 고의성 있게 본 거죠.

그런데 이번엔 양상문 롯데 감독이 발끈했습니다. 왜 자기 선수와 코치에게 함부로 말 하냐는 거죠.

양 팀이 자제하면서 충돌은 피했지만 한동안 경기가 중단됐고요.

여전히 두 팀은 앙금이 남은 상황입니다.

[앵커]
김태형 감독의 말이 심했다는 게 롯데의 얘기인데요.

어떤 얘기가 오간 건가요?

[기자]
양측의 주장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롯데는 김태형 감독이 구승민에게 "투수 같지도 않은 XX가 공을 던지고 있다"며 막말을 했다는 것이고요.

두산은 선수에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김 감독이 고의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에 친한 사이인 공 수석코치에게는 흔한 욕설을 했다고는 나중에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투수인 구승민에게는 '이거 지금 뭐하는 거냐' 정도로 얘기했지 절대 욕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김태형 감독이 선수에게 욕설을 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되겠군요?

[기자]
그 부분과 관련된 양 구단 관계자의 얘기 먼저 들어보시죠.

[롯데 구단 관계자 : 사람들과 내용을 조금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아직 조금 명확하게 안 들어본 부분들이 있어서 일단은 욕설에 대한 내용은 들은 거 같기는 해요. 들었다는 부분은 우리 선수가 들었고, 우리 코치가 들은 내용은 맞습니다.]

[두산 구단 관계자 : (김태형 감독은) 공필성 코치가 자기 친구고, 작년에도 같은 팀에 있던 친한 사이라 야구 이렇게 하면 어떡하니 하고 약간 욕설을 XXXX 하긴 했대요. 그런데 선수한테는 욕을 안 했다는 거죠.]

일단 조금 전 김태형 감독이 일부 언론을 통해 사과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선수 부상에 감정이 격해졌다면서 팬과 롯데에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 코치에게는 과격한 말을 한 건 사실이지만 선수에겐 대응 안 했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어제 경기 끝나고 공필성 코치에게 곧바로 전화해서 사과했고 양상문 감독님께도 전화했는데 연결이 안 됐다고 합니다.

야구규칙 (경기 중 금지사항)에 따르면 "감독과 선수 코치 배트보이까지 어떤 방법으로든지 상대 팀의 선수, 심판원 또는 관중을 향해 폭언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실 선수뿐 아니라 코치에게도 실제 욕설이 있었다면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KBO도 현재로써는 상벌위가 열린다 아니다를 말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전후 관계를 모두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남정연 / KBO 홍보팀장 : 저희는 중계 영상만으로는 확인이 안 되니까 방송국 협조를 받던지 해서 그 영상을 확인해서 자체적으로 전후 관계를 따져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려고요.]

[앵커]
끝으로 미 메이저리그 류현진 선수 소식도 알아보죠.

주말에 기분 좋은 시즌 3승을 신고했는데 다음 등판 맞대결 상대가 잡혔네요.

[기자]
지난 토요일 강정호의 피츠버그를 상대로 시즌 3승을 신고한 류현진 선수.

다음 등판은 5월 2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고요.

선발 맞상대는 매디슨 범가너입니다.

범가너 선수, 류현진과 정말 인연이 깊죠.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전 상대가 범가너였고 가장 최근 만난 지난 3일 경기였는데 7이닝 2실점 하면서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죠.

최근 컨디션을 봐도 류현진이 범가너보다 훨씬 좋습니다.

부상 복귀 이후 2경기에서 12와 ⅔이닝 동안 볼넷을 단 1개만 허용하는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에 범가너는 4실점, 5실점 하면서 부진한 상태입니다.

좋은 결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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