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도전?' 일본-유럽부터 넘어라

'중국에 도전?' 일본-유럽부터 넘어라

2019.04.29.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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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전초전이었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최강 중국은 물론 일본 유럽에도 밀리면서 동메달 하나에 그쳤습니다.

여자부는 세계 8강권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자대표팀은 무엇보다 전략 종목인 이상수 정영식 복식 조의 8강 탈락이 뼈아팠습니다.

2년 전 독일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기대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팀 마롱-왕추친 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안재현이 4강으로 자칫 노메달의 위기를 모면한 가운데, 단식 이상수, 정영식, 장우진 모두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미즈타니를 잡고서도 유럽의 '깜짝스타' 스웨덴 팔크에 2명이 무너졌습니다.

[김택수 / 남자대표팀 감독 : 안재현 선수가 기대 이상 4강까지 올라왔지만 이상수 정영식 선수가 16강에서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은 그냥 넘겨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2회 연속 메달에 실패한 여자탁구는 말 그대로 '예견된 참사'였습니다.

급하게 손발을 맞춘 여자복식이 일본에 참패하는 등 단, 복식 모두 8강 이전 중도 탈락했습니다.

부상과 선수 교체 등의 악재가 있었다고는 해도 현재 선수 구성과 대표팀 운영 방식으로는 내년 3월 부산세계선수권과 올림픽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유남규 / 여자대표팀 감독 : 1번이 중국, 2번이 일본인데, (한국 등) 일곱 개 나라가 동메달 싸움입니다. 국제대회에 나가는 것 보다 극한훈련을 하다 보면 부상도 좋아질 수 있고….]

귀화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나름의 탁구로 중국과 정면 승부하는 일본,

그리고 꾸준히 정상권 선수들을 길러내는 유럽이 한국탁구에 적지 않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안재현이라는 희망을 발견하긴 했지만 한국탁구는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최강 중국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일본 유럽의 벽을 먼저 넘어야 하는 해묵은 과제를 재확인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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