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역전패...'돌풍' 안재현 결승행 좌절

아쉬운 역전패...'돌풍' 안재현 결승행 좌절

2019.04.28.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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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세계탁구선수권에서 거침 없는 돌풍을 이어가던 대표팀 막내 안재현이 결승 길목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동메달 한 개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재현은 준결승 상대 팔크와 두 세트 씩을 주고받은 뒤 맞이한 5세트, 7대 2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팔크가 서브에 변화를 주면서 조금씩 흔들렸고 돌출러버의 변칙 공격에 연속 실점한 끝에 세트를 내줬습니다.

6세트를 가볍게 따내면서 돌입한 마지막 7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

먼저 4대 2까지 앞섰지만, 이후 소극적 운영으로 잇달아 여덟 점을 내줘 허무하게 4대 3,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20살 어린 나이,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았고 2003년 주세혁 이후 16년 만에 도전했던 남자탁구 결승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안재현 / 탁구대표팀 : 갑자기 소극적으로 되면서 아무 것도 못하고 제 플레이를 못했습니다. 장점도 못 살리고 하니까 (졌습니다).]

예선부터 시작해 16강전 세계 4위 하리모토를 포함한 강호들을 연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안재현.

우리 대표팀에 귀중한 동메달을 안기면서 세계 랭킹 157위의 꿈만 같던 일주일을 마무리했습니다.

안재현의 대담한 도전은 결승 문턱에서 멈췄습니다.

우리 대표팀도 2년 전 동메달 2개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이번 세계대회를 마감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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