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신예' 안재현, '일본 천재' 꺾고 8강...대표팀 동메달 확보

'겁없는 신예' 안재현, '일본 천재' 꺾고 8강...대표팀 동메달 확보

2019.04.26. 오전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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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탁구 대표팀의 막내 20살 안재현이 일본이 자랑하는 천재 선수를 제압하고 첫 출전한 헝가리 세계선수권 8강에 올랐습니다.

남자대표팀은 단식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초반, 안재현의 저돌적인 공격이 잇달아 성공합니다.

기선을 제압당한 세계 4위 하리모토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범실이 속출하며 첫 세트를 내줍니다.

안재현은 세트 스코어 1대 1에서도 상대의 까다로운 백핸드를 무력화시킨 채 두 세트를 가져와 승리를 눈앞에 뒀습니다.

하리모토의 반격에 5세트를 내주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특유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6세트 접전을 4대 2 승리로 마무리했습니다.

랭킹 157위 대 4위의 격돌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파란을 연출하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8강 티켓을 따냈습니다.

예선부터 시작해 1회전 홍콩 에이스를 포함한 상위 랭커들을 연속 격파하며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안재현 / 탁구대표팀 : 초반에 치고 들어가니까 (상대가) 긴장을 많이 하더라고요. 쉬운 범실도 많이 나오고.. (제가) 준비를 잘 했더니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16살 탁구천재로 불리며 내년 도쿄올림픽 금메달까지 바라봤던 하리모토는 경기 후 눈물까지 흘리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남자대표팀의 쌍두마차 이상수 정영식은 16강 관문을 넘지 못했습니다.

또 복식 8강전에서도 중국 조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남자대표팀은 장우진이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서 안재현과 맞붙게 돼 귀중한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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