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양보는 없다" 류현진-강정호, 내일 빅리그 첫 맞대결

"친구야, 양보는 없다" 류현진-강정호, 내일 빅리그 첫 맞대결

2019.04.26.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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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야, 양보는 없다" 류현진-강정호, 내일 빅리그 첫 맞대결_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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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A 다저스의 류현진과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미국 진출 이후 처음 내일(27일) 빅리그에서 투타 맞대결을 벌입니다

동갑내기 친구인 둘의 만남은 지난 2012년 국내 무대 맞대결 이후 6년 6개월 만인데요.

과연 누가 웃을까요?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밀워키와 복귀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옐리치에게 내준 홈런 2방 때문에 승리를 놓쳤던 류현진이 피츠버그와 홈경기에서 다시 시즌 3승에 도전합니다

류현진의 승수 쌓기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건 동갑내기 절친 강정호와의 빅리그 첫 맞대결입니다

류현진이 2013년에, 강정호가 2015년에 미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둘은 한 번도 경기에서 만난 적이 없습니다

2015년부터 2년 동안은 류현진의 수술과 재활 기간이었고, 그 뒤 2년 동안은 강정호가 음주운전 파동으로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던 때였습니다

강정호가 타격부진으로 최근 잇달아 선발에서 제외돼 한때 맞대결 성사가 불투명했지만 선발 출전한 애리조나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감독에게 다시 믿음을 주고 있습니다

국내 무대에선 류현진이 강정호를 압도했습니다

2006년 나란히 프로에 입단한 이후 7년 동안 류현진을 상대한 강정호의 성적은 30타수 5안타.

타율 0.167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둘의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2년 10월 4일 경기에선 강정호가 류현진의 대기록 달성을 막았습니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1승만을 남긴 류현진의 한국 무대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강정호는 0대 1로 뒤진 7회 동점 솔로 홈런을 쳐내며 류현진의 10승 달성을 저지했습니다

류현진은 이날 10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줬지만 경기가 1대 1 무승부로 끝나면서 국내 무대에서의 7시즌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수에 머물렀습니다

6년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1987년생 동갑내기 류현진과 강정호.

둘이 펼치는 우정의 한판 승부에서 이번엔 누가 웃을지 또 하나의 흥미로운 야구 역사가 기대됩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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