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일궈낸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의 유쾌한 '밀당'

통합우승 일궈낸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의 유쾌한 '밀당'

2019.04.22. 오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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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규리그와 챔프전까지 통합우승을 달성한 현대모비스의 중심에는 올 시즌 놀라운 성장을 거듭한 이대성 선수가 있습니다.

명장 유재학 감독은 유쾌한 '밀당'을 통해 이대성을 챔프전 MVP로 빚어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간절히 바라던 통합우승에 이어 챔프전 MVP까지 거머쥐고, 이대성은 가장 먼저 스승의 품에 안겼습니다.

[유재학 감독·이대성 : 내년에 자유이용권 줘야 해? 약속은 약속이니까 주셔야죠. OK!]

그토록 엄하기만 했던 스승 유재학 감독은, 이제야 이대성의 개성 넘치는 플레이를 인정하려 합니다.

[유재학 /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 이대성이 코트에 나가면 늘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무슨 사고를 칠지. 그런데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보여서 내년에는 자유이용권을 줄 생각입니다.]

[이대성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MVP :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되겠습니다. 감독님, 도와주세요.]

우리나라 농구 선수 가운데 가장 탁월한 재능을 지닌 이대성은 그동안 연마가 덜 된 원석과도 같은 선수였습니다.

그런 이대성이 명장 유재학 감독을 만난 뒤 눈에 띄게 성장했고, 팀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 됐습니다.

지금의 영광을 맛보기까지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자유로운 플레이를 선호하는 이대성은 톱니바퀴처럼 정확하게 돌아가는 유재학 감독의 농구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대성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MVP : (감독님이) 미운 적도 많았고 원망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좋은 날이 오네요. 감독님을 더 믿어야 할 것 같아요.]

때로는 호통을 치고, 때로는 칭찬을 건넨 스승과, 값진 가르침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낸 제자.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이 나눠온 유쾌한 '밀당'은 통합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돼 돌아왔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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