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손' 명품 결정력...'월드클래스' 손흥민

'슈퍼손' 명품 결정력...'월드클래스' 손흥민

2019.04.18.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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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 선수의 결정력은 말 그대로 월드클래스 그 자체였습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든 면에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맨시티의 선제골을 지워버린 손흥민의 동점골을 현지 중계진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현지 중계 : 슈퍼 손(흥민) 골입니다. 토트넘이 동점을 만듭니다. 손흥민이 눈부신 마무리로 득점합니다.]

한 마디로 공격수의 교과서 같았습니다.

맨시티의 수비 라인을 타고 움직이며 오프사이드를 피한 뒤 한 박자 빠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3분 뒤 나온 두 번째 골은 더 압권이었습니다.

[현지 중계 : 손흥민 슛! 토트넘이 2대 1로 앞섭니다. 토트넘이 2대 1로 앞섭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손흥민이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어 하는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나온 득점입니다.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맨시티 홈 구장에 아름다운 곡선을 그렸습니다.

멀티골로 손흥민은 16강과 8강 등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4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습니다.

토너먼트만 보면 메시, 아궤로 등 최정상 골잡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손흥민은 이제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3번째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계속 전진할 겁니다. 두고 보세요.]

손흥민은 득점뿐 아니라 전술적으로도 케인이 없는 토트넘의 만능열쇠였습니다.

전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에는 2선 오른쪽 공격수로 이동해 제 역할을 했습니다.

터치맵에서 보듯 경기장 전체를 폭넓게 활용했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후반에는 사실상 수비수처럼 뛰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 최다인 슈팅 5개를 기록했고, 이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 토트넘 감독 : 손흥민은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넣었다는 자체가 손흥민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손흥민의 활약에 정말 만족합니다. 믿을 수 없는 능력입니다.]

손흥민을 향한 환호와 찬사가 가득한 밤이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고 누적에 묶여 다음 달 1일 아약스와 4강 1차전에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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