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멀티 골 활약...맨시티 침몰

[앵커]
토트넘의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홀로 두 골을 책임지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습니다.

토트넘은 맨시티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손흥민 선수,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멀티 골을 넣었다고요?

[기자]
조금 전 끝난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입니다.

손흥민이 그야말로 올 시즌 최고 활약을 보였습니다.

전반에만 팀 득점 전체인 두 골을 몰아쳤는데요.

경기는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전반 4분 맨시티 공격수 스털링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3분 만에 손흥민이 만회 골을 넣었습니다.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바로 차 넣었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에 맨시티에 첫 골을 허용했기 때문에 자칫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수 있었는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첫 골을 넣은 지 4분 만에 다시 추가 골을 넣으면서 토트넘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왼쪽 안쪽에서 공을 건네받았고요.

오른발로 완벽하게 감아 찼습니다.

불과 4분 만에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11호, 12호 골을 넣으면서 아시아 선수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레전드 막심 샤츠키흐의 11골을 뛰어넘은 것이고요.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 등을 합쳐 전체 20골을 기록했습니다.

맨시티는 스털링과 베르나르두 실바, 아궤로 등이 잇달아 4골을 터트렸지만 손흥민에 두 골을 내주고 요렌테에 한 골을 헌납하면서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1·2차전 합계 점수 4대 4로,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넣은 토트넘이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손흥민은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또 시즌 중 가장 큰 경기로 여겨지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팀의 4강 진출을 견인하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임을 다시 증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