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메시·호날두 운명...손흥민 내일 출격

엇갈린 메시·호날두 운명...손흥민 내일 출격

2019.04.17. 오후 12: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양시창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양시창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챔피언스리그 소식 먼저 알아봐야죠? 메시와 호날두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두 선수가 나란히 활약했는데, 결과는 달랐어요.

[기자]
네, 오늘 새벽잠 설치신 분도 계실 텐데요.

말씀대로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두 선수가 각각 챔피언스리그 8강에 출격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멋진 골을 넣었는데,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맨유를 손쉽게 제압했지만 호날두의 유벤투스는 아약스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앵커]
한 경기씩 들여다볼까요?

[기자]
네, 아무래도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유벤투스와 아약스의 경기부터 보시죠.

선제골을 넣은 건 호날두였습니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이었는데 뒤에서 혜성처럼 나타나서 방아 찧듯 헤딩 슛을 꽂았습니다. 골키퍼가 공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정확한 슛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세 경기 연속 골이자, 통산 126골로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불과 6분 뒤 아약스의 동점 골이 나왔습니다. 판 데 베크의 골인데요. 언뜻 오프사이드로 보였지만, 비디오판독을 거쳐 골로 인정됐습니다.

더 조급해진 건 유벤투스였습니다. 연이어 선수를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는데, 오히려 분위기를 주도한 건 아약스였고요. 아약스의 '수비괴물' 데 리트가 결승 골을 넣었습니다.

이 선수 포지션이 센터백인데, 뒤에서부터 도움닫기를 해서 기가 막힌 점프 헤딩 골을 완성했습니다. 1, 2차전 합계 3대 2. 아약스가 준결승에 진출했고요. 호날두는 눈물을 삼켰습니다.

호날두는 과거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면 무조건 4강에 진출했는데, 생애 처음으로 8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습니다.

[앵커]
호날두는 참 아쉽지만, 아약스 정말 기세가 무섭습니다.

[기자]
네, 이쯤 되면 돌풍을 넘어 태풍인데요.

일부에서는 '도장 깨기'라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강팀을 줄줄이 깨트리고 있습니다.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1·2차전 합계 5대 3으로 눌렀고요, 8강에서 호날두가 버틴 유벤투스를 3대 2로 눌렀습니다.

공교롭게도 맨시티와 토트넘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을 치릅니다. 손흥민 선수가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죠.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서 수준 높은 경기력과 강한 에너지를 보이면서 1997년 이후 2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 얘기는 잠시 뒤에 다시 하도록 하고요. 메시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호날두는 졌는데, 메시는 두 골이나 넣고 경기도 완승으로 이끌었어요.

[기자]
네, '이래서 메시다'라는 말을 듣기에 충분한 경기였습니다. 첫 골부터 이른바 '클래스가 다르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볼을 빼앗아서 혼자 드리블을 하다가 왼발로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노렸습니다. 수비수가 4명이나 있었지만 소용없었고요. 맨유 데 헤아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 골도 곧바로 나왔습니다. 슛을 쏜 위치는 첫 골과 비슷했는데 이번엔 반대편에서 드리블하다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사실 두 번째 골은 골키퍼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메시의 슛이어선지 데 헤아 골키퍼가 어이없게 골을 헌납했습니다.

솔샤르 맨유 감독이 메시의 두 번째 골 이후 체념한 듯 벤치로 들어가 앉는 장면도 잡혔습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에도 쿠티뉴의 쐐기 골까지 묶어 맨유를 3대 0으로 제압했고요. 1·2차전 합계 4대 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패장 맨유 솔샤르 감독이 메시에 대해서 인터뷰한 내용 들어보시죠.

[올레 군나르 솔샤르 / 맨유 감독 : 메시는 차원이 다른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공간이 생기면 기회를 만들어 골을 넣죠. 환상적인 선수입니다.]

[앵커]
네, 상대 팀 감독도 메시에게는 극찬을 쏟을 수밖에 없군요.

정리해보면, 아약스와 바르셀로나가 4강에 먼저 올랐고요. 이 두 팀을 상대할 나머지 두 팀이 내일 가려지는데요. 당연히 관심은 손흥민입니다. 그런데 외신들의 집중 관심도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보통 기자회견이 열리는데요. 첫 질문부터 손흥민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앞선 1차전 결승 골의 주인공인 데다가 또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외신들의 관심이 손흥민에 집중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뭐라고 했는지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포체티노 / 토트넘 감독 : 그는 정말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11월 이후 그로 인해 정말 행복합니다. 케인과 함께 손흥민은 정말 잘했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우리는 노력을 모아야 합니다.]

토트넘은 1차전에서 맨시티에 1대 0으로 이겼기 때문에 내일 2차전에서 두 골 차 패배만 당하지 않으면 4강 진출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가 내일도 멋진 결승 골을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