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훈장 받는 우즈...침체했던 골프산업도 꿈틀

대통령 훈장 받는 우즈...침체했던 골프산업도 꿈틀

2019.04.16.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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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타이거 우즈가 14년 만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우즈 효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즈에게 훈장을 수여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10년간 고전하던 미국의 골프산업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타이거 우즈의 재기 드라마를 지켜본 세계 스포츠인들은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라파엘 나달 / 스페인 테니스 선수 : 그가 재기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어제는 정말 기뻤습니다.]

[닐 워녹 / EPL 카디프 시티 감독 : 타이거가 해낸 걸 본받아야 합니다. 아무도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지만 그는 놀랍게도 해냈습니다.]

각계각층의 반응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였습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스포츠와 인생에서 믿을 수 없는 성공과 재기를 보여준' 타이거 우즈에게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할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안보와 세계 평화에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수여해온 대통령 자유훈장이 바닥을 딛고 재기한 골프황제의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우즈 부활에 골프산업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우즈를 후원하는 나이키의 미디어 노출 효과는 2,200만 달러, 25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고, 골프 장비 업체들의 월요일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미국에선 '황제 우즈'가 없던 2016년 최대규모의 골프용품 전문점이 파산했고, 모두가 알만한 세계 양대 스포츠 상표 중 하나는 2017년 골프 사업을 아예 매각했습니다.

우즈의 성 추문과 관계없이 우즈의 곁을 지켰던 다른 경쟁 업체도 용품 판매를 중단할 정도로 우즈의 공백은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슈퍼스타 우즈의 부활과 함께 골프대회 TV 시청률과 골프 장비 판매가 한동안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상을 이겨내고 부활한 인간 승리 드라마가 식어가던 골프산업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12위였던 우즈의 세계랭킹은 6위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우즈가 세계랭킹 톱10에 복귀한 건 4년 10개월 만입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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